수의사 경고: 요즘 견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그 행동’, 반려견 건강에 치명적—절대 하지 마세요

2025년 09월 26일

많은 반려견 보호자에게 개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온전한 가족 구성원이다. 이런 깊은 유대감 때문에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 반려 문화에서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가 바로 강아지에게 집에서 만든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성 어린 돌봄처럼 보이지만, 수의사들 사이에선 이런 선의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제 강아지 식단의 위험성

나 또한 테리어 믹스인 스프라우트를 끔찍이 아끼는 사람으로서, 아이만을 위해 특별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최근 수의 분야에서 나온 여러 견해를 접하고 생각이 달라졌다. 버즈피드와 인터뷰한 익명의 한 수의사에 따르면, 사랑으로 준비한 수제 식사라 해도 개에게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비교적 다양한 식단에도 잘 적응하지만, 개는 집밥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명확한 영양 요구량이 있다. 수제 급식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양소의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는 점이다. 선의의 보호자일지라도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빠뜨리기 쉬워, 결과적으로 반려견에게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그 수의사는 이렇게 지적했다. “동물 건강 전문가로 일하면서, 좋은 의도로 시작한 급식이 오히려 반려견을 아프게 만든 사례를 여러 번 봤습니다. 균형이 맞지 않는 식단은 영양 결핍과 위장관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방광 결석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별 반려견에 맞춘 영양 설계

개의 영양 요구량은 나이, 체중, 품종, 건강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활력이 넘치는 어린 보더콜리에게 알맞은 식단이, 만성 질환이 있는 노령 퍼그에게도 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닭고기와 고구마만으로 이루어진 식단은 듣기엔 건강해 보이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결국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진정으로 반려견에게 최선을 다하려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음식이 개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 아메리칸 켄넬 클럽은 초콜릿, 포도, 양파 등을 개에게 독성이 있는 식품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반드시 피하고, 새로운 재료를 급여하기 전에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지어주는 식사가 사랑의 극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먼저 수의사와 상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의사는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필수 영양소를 빠짐없이 충족하는 급여 계획을 함께 세워줄 수 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반려견의 행복한 꼬리 흔듦의 시간을 가능한 한 오래 이어가는 것이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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