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사막 중 하나, 타클라마칸 사막 확산이 드디어 멈췄다

2025년 11월 15일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사막, 타클라마칸의 위협을 기술, 식생, 인프라가 결합된 방식으로 제어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사막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3,050km 규모의 녹색 벨트태양광 기반 모래 고정 시스템은 강력한 모래폭풍을 약화시키고, 핵심 철도도로를 지키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녹색 기술로 구축된 사막 차단선

337,600㎢에 이르는 타클라마칸은 끊임없이 이동하는 모래언덕, 극한의 기후, 취약한 생태계로 악명 높다. 중국은 사막 경계를 따라 방풍림, 덩굴형 초본, 관개를 결합하고,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모래 고정 장치를 배치해 사막의 확산, 침식, 재해 위험을 체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40년에 걸친 대규모 동원

프로젝트는 40년에 걸친 단계적 조림, 토지관리, 관측을 통해 첫 2,761km 구간을 완성했다. 2022년 11월 시작된 최종 단계에서는 60만 명이 투입돼 호양(사막 포플러), 홍버들, 색사울 나무 등 내건성 수종을 집중적으로 식재했다.

사막을 잠그는 식물의 힘

이들 수종은 깊은 뿌리, 강한 증산 조절, 우수한 모래 고정 능력으로 바람 에너지를 읽고 지표 수분, 유기물, 미생물 군집을 회복시킨다. 그 결과 식생 띠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완충대, 서식처, 농업지를 보호하는 생태 인프라로 기능한다.

경제와 환경의 동시 진전

녹색 벨트는 사막 확산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일자리, 가공 산업, 생태 관광 등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 약용 가치가 높은 사막 히아신스, 지역 특산 견과, 대추(홍조)의 공급망은 향상된 물류, 저장, 브랜딩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사막을 도는 철도, 지역을 잇는 경제 순환

2022년 완공된 허톈–뤄챵 철도는 사막을 한 바퀴 두르는 약 2,712km순환선으로, 화물, 여객, 응급 대응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안정된 노선, 개선된 사막 방재, 확장된 시장 접근성은 지역 농산물, 공예품, 신산업의 흐름을 가속한다.

청정에너지 허브로의 도약

중국삼협집단(China Three Gorges Corporation)은 8.5GW 규모 태양광4GW 규모 풍력을 결합한 복합 에너지 단지를 추진한다. 강한 일사량, 넓은 부지, 향상된 송전망이 맞물리며 재생에너지, 저탄소 산업, 그린 일자리의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세계적 사막화 대응의 모델

중국의 경험은 아프리카 그레이트 그린 월, 중동 방풍림 사업, 중앙아시아 사막화 저감 프로젝트에 참고할 데이터, 기술, 제도 모델을 제공한다. “사막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 공존, 회복을 통해 함께 살아갈 공간”이라는 인식 전환이 정책과 투자, 교육으로 확산 중이다.

현장에서 드러난 변화

모래폭풍의 발생 빈도, 장거리 비산 먼지, 농경지 퇴적은 통계적으로 감소하고, 철도 유지보수, 도로 통행, 항공 운항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동시에 지하수 재충전, 토양 유기탄소, 조류 다양성 지표가 개선되며 생태계의 복원력, 자정능력, 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

핵심 성과 한눈에

  • 사막 가장자리를 잇는 약 3,050km 규모 녹색 벨트 구축과 태양광 기반 모래 고정 기술 적용
  • 40년 누적 2,761km 1단계 완성과 2022년 착수 최종 단계, 총 60만 명 인력 동원
  • 내건성 호양, 홍버들, 색사울수종 도입으로 모래 이동, 침식, 먼지 확산 억제
  • 허톈–뤄챵 철도2,712km 순환망으로 물류, 시장 접근성, 재난 대응 강화
  • 8.5GW 태양광 + 4GW 풍력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지역 전력계통 안정, 탄소 감축 기여

다음 단계: 정밀화와 확장

앞으로는 드론 계측, 위성 관측, AI 모델을 통해 식생 생장 데이터, 수분 스트레스, 모래 이동을 실시간 분석해 유지보수를 정밀화한다. 또한 지역 주민,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강화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 투명성, 지속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배움과 공유의 선순환

현장 노하우, 개방형 프로토콜, 표준화된 모니터링 체계가 국제 협력, 기술 이전, 금융을 통해 확산되면 사막화 대응의 속도, 규모, 영향력이 커진다. 이러한 실천은 생태 보전, 경제 발전, 청정에너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정책 설계의 기준이 되고 있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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