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각종 소식으로 마음 무거운 날, 미소를 되찾게 해 줄 이야기가 있다. 배리 파머라는 한 남자는 믿기 어려울 만큼 큰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았던 그는, 그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던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세 소년을 입양해 스스로 꿈꾸던 가족을 만들어 갔다.
험난했던 출발
인생은 늘 공평하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사실을 바꾸기 위해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현재 34세인 배리 파머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았다. 다섯 살 무렵, 그의 할머니가 손자를 품에 안아 안정이라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거친 시작에도 불구하고, 배리의 마음에는 한 가지 분명한 꿈이 있었다. 언젠가 누군가의 든든한 아버지가 되는 것.
아버지가 되고 싶은 꿈
양육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현실에 깊이 마음이 움직인 배리는 자신이 직접 변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위탁 부모 자격을 취득한 지 1년 만에 그는 첫 위탁 아동을 맞이했다. 당시 아이는 16세였고, 이후 스스로의 길을 찾아 독립의 단계로 나아갔다. 배리가 ‘아버지’로서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1년, 첫 아들 잭슨을 입양하면서였다.
“저는 그 아이가 흑인일 거라고 상상하고 있었어요.” 배리는 그때를 떠올리며 말한다. “막상 마주해 보니 잭슨은 제가 본 아이들 중 가장 피부가 하얀 아이였죠. ‘와, 이건 정말 흥미로운 여정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첫인상은 뜻밖이었지만, 두 사람은 금세 깊게 마음을 나누었고, 입양 절차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가족이 커지다
잭슨의 입양이 확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잭슨은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막 공식적으로 아빠가 된 배리는 순간 당황했다. 마음속으로는 “방금 전, 겨우 30분 전에 너의 아빠가 되었는데!”라고 외쳤다. 그럼에도 그는 잭슨의 바람을 마음에 깊이 새겼고, 2년 뒤 열한 살 소년 제이비어를 입양하며 두 번째 아들을 맞았다. 그리고 그 얼마 후 네 살이던 제머라이어가 가족에 합류하면서 집은 한층 더 활기가 넘쳤다.
아버지라는 기쁨
아버지가 된다는 일은 배리가 그려 온 모든 기대를 채워 주었다. “저는 자라면서 바랐던 바로 그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가 말한다. “아이들이 잠들 때도, 눈을 뜰 때도 옆에 있으려 해요. 아이들 삶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늘 참여합니다. 이들의 아버지라는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 소중함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요.”
배리의 이야기는 회복력과 사랑, 그리고 가족이 지닌 변화의 힘에 관한 증거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이 세 아들의 든든한 아버지가 되어 따뜻한 집을 이룬 지금, 그는 출발선이 어떠했든 우리가 선택하는 끝은 달라질 수 있음을 몸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