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교회
The Closest Church;
Close church like the shadow of a tree to share the stories of the people

IDMM Architects | 주.이뎀건축사사무소

 

 

김포한강신도시는 새것으로 가득하다. 5만여 가구를 위한 수백 동의 아파트근린생활시설들은 신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말끔하고, 도로는 물론 듬성듬성 눈에 띄는 미개발지조차도 마치 개시 전의 바둑판처럼 흠잡을 데 없이 정비되어 있다.
그런 이곳에 이제 막 소소한 일상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삭막한 풍경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그 일상은 지역공동체로 확장되고, 끊임없이 다양한 도시 문화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김포한강신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다.

가까운 교회는 김포시 운양동 끝자락, 곡선으로 휘어지는 도로 모서리에 자리한다. 길 건너에는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바로 옆에는 체육공원이 조성돼있는 땅으로, 이곳에 신축된 교회는 아파트 공동체의 예배당이자 문화공간이며 공공성을 추구하는 건축이다.

Gimpo, a district to the west of Seoul, is a very newly established settlement.
Well-structured roads and districts resemble a checkerboard that has not yet been used. It is ‘virgin territory’ where people are only just beginning to move and settle down into communities. Over time, the district will establish its own identity, as ordinary lives play out, and different urban cultures evolve and engage with the area.

 

 

작품명: 가까운 교회 / 위치: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300-13 / 설계: 곽희수주.이뎀건축사사무소 / 구조설계: 에스디엠 파트너스 / 시공: (주)예장건설 / 기계설계: CNI 엔지니어링 / 전기설계: 도울이엔지 / 용도: 종교시설 / 대지면적: 929.3m² / 건축면적: 464.43m² / 연면적: 2,328.67m² / 규모: 지상7층, 지하1층 / 높이: 29.9m / 건폐율: 49.97% / 용적률: 178.93% /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 설계기간: 2013.4~2013.10 / 시공기간: 2013.10~2015.3 / 준공: 2015.3 / 사진: 신경섭

 

 

교회의 입면은 대지의 꼭짓점을 기준으로 상반된다. 도로에 면한 쪽은 종교활동이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불투명한 콘크리트 벽으로 내부 공간을 가리고, 대신 체육공원 쪽은 투명한 통유리를 사용하여 예배 실황을 바깥세상과 공유한다. 주변 여건이 반영된, 두 개의 얼굴이다.

도로 쪽에서 바라보면 겹겹의 콘크리트 벽이 내부공간을 완전히 감추고 있어 교회인지도 짐작하기 어렵다. 명확하게 용도를 알 수 있는 요소라고는 건물 전면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며 지상층부터 옥상까지 이어지는 외부 계단뿐이다. 폭이 넓은 계단은 주말이면 천 명 가까이 몰리는 신도들의 동선을 분산시키는 기능적 요소이자, 외관을 완성하는 디자인적 요소이기도 하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목재 데크가 깔린 널찍한 옥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야외 예배 같은 종교활동도 이뤄지지만, 외부인에게도 언제나 열려있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공공간이다.

 

 

 

예배당은 3개 층에 걸쳐있다. 거대한 계단으로 이뤄진 스탠드 구조의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제한된 면적 내에 최대한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예배실, 유스 채플, 미팅룸, 담임 목사실 등의 소규모 실들은 경사진 스탠드의 배면 쪽에 배치하여, 가능한 모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The Closest Church sits on a corner site on Unyang-dong, Gimpo. Words like corner, edge and vertex connote the existence of more than one line or surface: the church building has a façade which is divided into two parts, which conflict with each other at the vertex of the site. One part is made of a solid yet fragmented concrete, creating a dynamic relationship with neighboring apartment residents, and the other is a transparent glass that opens views outwards to the vast park and inwards to the church’s worship services.

 

 

 

The chapel, structured with bleachers for seating, is designed to increase the capacity of the space within a compact site. Small rooms are positioned behind the inclined surface of the bleachers and on the top section so that the church can make the best use of its space.

In particular, the outside stairs, which connect the ground to the rooftop, work as an important element visually defining the exterior of church, and – thanks to the constant movement provided by visitors to the building – make the church’s architectural statement more dynamic. The rooftop space, which can host outdoor worship services, is open to the church community as well as to locals.

 

 

 

여느 교회와는 달리 이 교회의 지붕 위에는 십자가가 없다. 오히려 십자가는 벽에 기댄 채 낮은 소리로 말한다. 본래 큰 울림이란 그 감동을 말하는 자보다 듣는 자에게 있지 않던가. 그리고 숭고함이란 그 높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좁혀진 거리에 있지 않던가. 그렇기에 땅에 내려앉은 십자가는 정자목처럼 그늘을 드리우면서 오가는 사람들과 생명의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The Closest Church is a place of worship, a cultural venue and a piece of public architecture for the local residents inhabiting the surrounding apartments. The church’s main symbol – the cross – is not on the roof but integrated into the wall of the building, proclaiming its message with a humble voice. Here, sublimity dwells in intimacy, not in hierarchy. In an area increasingly defined by commercialism, the resonance of a moving story stirs even more strongly: the symbol of the cross, which descends to the earth, casts its shadow like a shade-giving tree, sharing a story of life with people on the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