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
천변호텔, 3·1아파트
1969년, 청계천 변에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청계천로 북쪽인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 12동, 남쪽인 중구 흥인동 일대에 12동, 총 24동, 14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였다. 3·1운동 50주년을 맞은 해에 지어졌다 해 3·1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아파트는, 서울의 주택난을 해결하겠다며 3년간 약 400여 동의 시민아파트를 건립한 김현옥 전 서울시장의 야심작 중 하나였다. 실제로도 당시로써는 흔치않던 7층 높이의 건물이 길 양편으로 솟아있던 모습은 그 자체가 현대화된 서울의 상징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30여 년의 세월을 지내고, 이제는 사라져 기억 한편에만 남아있는 3·1아파트를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청계천박물관의 2019년 상반기 기획전, ‘천변호텔, 3·1아파트’다.
전시에서는 1960년대 이후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를 상징하는 3·1아파트를 통해 도시의 변천사를 재조명해 본다. 사진과 도면 등의 다양한 자료로 시민아파트의 건립 배경에서부터 건축적 특징까지 폭넓게 짚어보는가 하면, 실제로 3·1아파트에 살았던 최인기 작가의 인터뷰를 감상하거나 전시장에 재현된 당시의 부엌 등을 체험해 보면서 그 시절 서민들의 생활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청계천이 복원되기 시작하던 2003년 무렵에 진효숙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비롯해, 3·1아파트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4.23(화)~6.30(일)
전시 장소: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9: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2.2286.3403
홈페이지: www.museum.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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