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의 새로운 행정 거점이 될 청주시 신청사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우승팀은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한 건축사사무소 스노헤타Snøhetta. 장장 6개월간 이어진 국제설계공모가 대단원의 막을 내림에 따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신청사 건립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 청주시청 본관은 지상 4층, 총면적 약 16,000㎡ 규모의 건물이다. 1965년 준공된 이후 수 차례의 증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으며, 현재까지도 청사로 쓰이고 있다.
50년 가까이 청주 시민 곁을 지켜왔던 시청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총 네 차례에 걸쳐 통합을 시도한 끝에 마침내 통합시로 거듭나면서부터다. 행정구역 통합으로 충북 도 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청주시민이 되었으니 행정 수요가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민원의 종류도 훨씬 다양해진 만큼, 기존 청사 내에서 폭증한 민원을 모두 해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그 대안으로 청사 인근의 건물에 시청 부서들이 흩어져서 운영되고 있으나 이 또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청주시는 2016년부터 통합 청주시의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건축가협회와 청주시청사 건립 설계공모 관리용역을 체결하고 별도의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4개월여의 준비를 거쳐 올 1월 마침내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설계의 핵심 과제는 현 청사를 중심으로 대지면적 28,450㎡ 상에,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문화기능을 겸비한 복합청사를 건립하는 것. 연면적은 55,500㎡로 현 시청 본관의 3배가 넘고, 투입되는 사업비도 2,3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는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2단계의 국제설계공모로 진행됐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 건축가, 특히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거장 건축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반세기 만에 건립되는 신청사를 세계적 수준의 공공청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일반공모로 진행된 1단계 공모에는 총 64개국에서 479개 팀이 최종 등록하여, 국내외 건축가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1단계 일반공모에서 선정된 다섯 팀(짐 아키텍처Jim Architecture, 디자인랩스튜디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TYPS.Lab,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은 사전에 초청된 해외 건축가 3팀(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도미니크 페로Dominque Perrault, 스노헤타Snohetta)과 2차 경쟁을 펼쳤다. 

 

 

 

 

 

 

최종 심사는 지난 7월 14일 내덕동 문화제조창 내 동부창고에서 실시됐다. 시는 공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새롭게 건축될 시청사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고자 심사를 전면 공개했다.
심사진(존엔라이트(미국), 마얀송(중국), 피어제퍼슨(덴마크), 김준성(한국, 건국대), 김재경(한국, 한양대), 김용미(한국, 금성건축), 손진(한국, 이손건축), 최유종(한국, 충북대), 윤승현(한국, 중앙대))은 설계안이 지역의 역사성과 청주·청원 통합의 상징성을 담아냈는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여, 스노헤타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디자인적으로는 자율적 행정통합을 이뤄낸 청주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공간적으로는 충분한 공공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시청을 다시금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안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크게 여섯 가지 개념이 제시된다. ‘하나의 지붕’, ‘시민을 위한 시청’, ‘자치 사회로서의 정체성’, ‘문화 용광로’, ‘업무공간의 재정의’, ‘새로운 희망의 불빛’이다.
기존 시청 건물을 중심으로 거대한 직사각형의 매스를 둘러 강력한 영역성을 확보한 뒤, 그 매스의 일부를 들어 올리고 자르고 파내어 다양한 형태의 공공공간을 마련한다. 더불어 잘리고 파내어진 조각적인 형상은 그 자체가 일종의 랜드마크가 되어, 희망의 불빛이라는 미래지향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심사진은 이러한 스노헤타의 안에 대해 “시청사로서의 상징성과 청주시만의 고유성, 독창성이 돋보인다”며 당선작으로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청주시는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통합의 상징성, 시민 접근성 및 개방성 등이 두루 담긴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된 만큼, 이 안을 토대로 한 신청사 건립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주시 미래 발전을 위한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청주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청주시 신청사는 2022년 착공하여,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글 / 전효진 기자, 자료제공/한국건축가협회

 


 

2등_도미니크 페로

 

 


 

3등_(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4등_1990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4등_다니엘 리베스킨드

 

 


 

4등_TYPS. Lab

 

 


 

4등_(주)디자인랩스튜디오

 

 


 

4등_Jim Archit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