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플러스
이화동은 대학로 남쪽, 아직은 동숭동 문화보다는 동대문 시장 상권의 배후 영역에 속한 지역이다. 최근에는 대학로의 성격이 확장되어 차츰 새로운 흐름으로 바뀌어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화플러스 프로젝트는 두 가지 성격의 중간에서 성립된 프로젝트이다. 주변의 상황이 대부분 공동 주택, 동대문과 연계된 공장, 창고이지만 차츰 파고들어오는 대학로의 문화, 그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근린시설로서 건축 유형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였다.
작은 땅이었다. 주변 필지를 더 확보하려는 시도가 무산되었고 어쩔 수 없이 독자적인 건축으로 결정된 과정이 있었다. 다만 전면의 넓은 도로가 상대적으로 법규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한 층이면 충분한 넓지 않은 면적을 8개 층으로 적층해야 하는 독특한 과제가 뒤따랐다.
한층 25평 내외, 그나마 수직이동의 공간을 제외하면 남는 면적이란 방 하나의 크기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기능의 방들이 적층되는 구성의 방안에서 프로젝트의 실마리를 찾았다. 주어진 방의 성격을 생각하면서 각기 방이 하나의 건축이라는 대응으로 집합의 체계를 생각하였다.
결국 8개층, 8개의 방, 8개의 건축이 이루는, 하나의 회사이면서 그들 상호 긴밀한 연결이 중시되는 복합의 프로젝트로 치환하였다. 그들의 상호간 연결고리와 대응하는 내부의 보이드, 외부의 테라스가 부가되었다. 그것은 외부공간-보이드-연결공간-프로그램이 일련의 순환 구조를 이루는 집합의 체계였다.
방의 집합 혹은 건축의 집합, 그들 하나하나 개별의 성격을 망라하는 방식으로 외관을 생각하지 않았다. 내부의 구성을 외부로 대응하는 방식 대신, 도시와 직접 대응하는 조정된 질서를 씌우고, 거기에 개별 공간을 대응시키는 방안을 선택하였다. 입면도 외관도 하나의 체계라고 생각하였다.
정형의 단정한 매스를 지향하였다. 작은 면적, 그것의 집합, 연결고리의 주목, 보이드 혹은 외부공간의 부가, 그리고 매스로서 대응하는 도시를 향한 외관, 그것이 근린시설 유형의 한가지 가능성이라 생각했다.
작품명: 신화플러스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90-8 / 설계: 와이오투도시건축 – 박종률, 김미희, 백은정, 박현 / 감리: 박종률, 백은정 / 구조: ALT구조 / 기계설비: 세아 엔지니어링 / 전기설비: 신원 기술사사무소 / 시공: 시원 종합건설 /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 대지면적: 161.22㎡ / 건축면적: 95.79㎡ / 연면적: 562.42㎡ / 건폐율: 59.4% / 용적율: 278.67% / 규모: 지하1층, 지상6층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외부마감: 압출성형시멘트패널, 노출콘크리트, 투명복층유리 / 내부마감: 에폭시투명도장, 수성페인트, 노출콘크리트 / 주차대수: 4대 / 설계기간: 2000. 10-2002. 12 / 시공기간: 2003. 04-2005.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