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문화재단
‘승효상.ZIP: 감성의 지형’ 전시
건축가 승효상의 30년 건축 인생을 총망라하는 ‘승효상.ZIP: 감성의 지형’ 전이 2020년 2월 29일(토)까지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에서 열린다.
승효상은 ‘건축의 본질은 공간에 있고, 건축이 사람의 삶을 바꾼다’는 이른바 ‘선한 건축’을 철학 삼아 실천해왔다. 건축은 단지 외관을 짓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을 짓는 것이며, 날마다 아름다움과 진실됨을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사는 세상의 풍경, 즉 ‘감성의 지형’은 그러한 건축이 모여 완성된다는 것이다.
‘빈자의 미학’은 승효상의 건축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핵심 언어다. 건축에서 ‘비움’을 실천함으로써 그 속을 인간의 삶으로 채워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건축의 본질과 중심에 대한 승효상의 고집이자 철학이다. 이외에도 ‘어반 보이드urban void’, ‘문화풍경culturescape’, ‘지문landscape’ 같은 핵심 언어로 건축의 본질에 접근해 온 승효상은 지나온 30년을 뒤돌아보는 시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화두를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수백당(1999), 하양 무학로교회(2018) 등 건축 모형 21점과 사유원 명정(2019), 추사관(2010) 등의 사진 72점을 비롯해, 지난 10월 수훈한 오스트리아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 실물을 선보인다. 승효상 건축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그간 공공 영역에서 건축 환경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은 물론 건축가 입장에서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파라다이스 집’ 또한 승효상의 손끝에서 탄생한 공간이다. ‘시간의 흔적이 빚어낸 문화공간’을 컨셉으로, 80여 년 된 주택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승효상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30년간 관통해 온 나의 건축 철학이 무엇인지 관람객들이 이해하길 바란다”며, “작품을 피체로만 보지 않고 본인이 그 공간 안에 있다고 상상한다면 전시를 한층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 확고한 건축 철학을 지켜온 승효상의 ‘사람을 생각하는 건축,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건축’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김종오 (별도표기 외)
1. 전시 기간: 2019.12.12(목) ~ 2020.2.29(토)
2. 전시 장소: 파라다이스 집 (서울시 중구 동호로 268-8)
3. 문의: 파라다이스 집, 02.2278.9856
4. 홈페이지: http://www.p-zip.or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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