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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168-50 일대에 조성된 방화차고지는 1977년부터 민간 공항버스 주차장, 관광버스 차고지 등으로 활용되다, 2012년부터는 별다른 쓰임 없이 비워져 있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던 이곳이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생활SOC가 어우러진 ‘동네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지난 2018년에 발표한 ‘주택 8만 호 추가 공급 계획’과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에 기반하여 추진된 이번 사업은, 저 이용되고 있는 공공부지에 주거와 여가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개발을 하는 ‘공공주택 혁신모델’의 하나다.
그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개최된 설계공모의 결과가 발표됐다. 당선의 영예는 주.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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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지하 2층~지상 11층, 3개 동 112가구)은 저층 주거지와 고층 주거지, 공원에 둘러싸인 부지 여건을 최대한 살린 ‘중간 스케일의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공원에서 이어지는 중간마당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는 건물 저층부에 주민시설을 배치하여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주거 동에도 중간 중간에 공유 테라스, 옥상 텃밭 등의 공유공간을 조성해서, 내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은 중간마당을 품은 3개 동으로 배치해서 열린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바람길을 확보한다. 또한, 건물 높이가 공원 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설계해,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여 공원과의 연속성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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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SH공사는 강서구청 및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당선작에 추가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구체화된 설계안이 마련되면 내년 중 착공하여, 2023년 말경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방화차고지가,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주거복지 모델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자료제공 / SH서울주택도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