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간선도로의 일부 구간이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 밑그림이 될 신내 컴팩트시티 국제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영예의 당선팀은 포스코A&C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운생동건축사사무소, 국민대학교 장윤규, 유신, 한백에프앤씨. ‘도로 위의 도시’라는 혁신적인 공공주택 모델을 제시한 이번 공모 결과 발표를 계기로, 도로로 인한 물리적 단절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왔던 신내역 일대가, 그 잠재력을 발휘하여 서울 동북권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주택 공급’과 ‘도시 재생’, 두 가지 화두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공공주택 정책을 추진해왔다. 컴팩트시티 사업도 바로 그 일환이다. 낙후된 도시공간을 창의적인 공공주택 단지로 탈바꿈시켜, 공공주택 부지와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토지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컴팩트시티 대상지 중 하나가, 북부간선도로의 신내 IC에서 중랑 IC를 잇는 약 500m 구간이다. 일명 ‘신내 컴팩트시티’로, 도로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어 서울 동북권의 관문이자 지리적 요충지인 이 일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개략적인 구상 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9월에는 보다 구체적인 안을 얻기 위해 국제설계공모가 개최됐다. 대상지가 서울 동북권과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이자, 주변에 신내 차량기지, 중랑 공영차고지 등의 대형 기반 시설이 입지해 있는 점을 고려해, 주변을 아우르는 장기발전 구상을 제시하는 것까지 과제로 주어졌다.
공모에는 국내외 총 14팀이 참여하였으며, 심사진은 ‘신내 IC 일대의 장기발전 방향’,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계획의 창의성·시공성·경제성’, ‘주거·일자리·여가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 구현의 적정성’ 등을 중심으로 2차례에 걸친 심사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포스코A&C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연결도시Connection City‘로, 북부간선도로에 의해 단절된 도시 구조를 회복시키기 위해, 입체화된 연결 방식을 제시한 안이다. 이러한 열린 도시구조를 가능케 할 핵심 아이디어는 도로 위에 일종의 다리를 놓는 ‘브릿지 시스템’. 대상지 곳곳에,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는 도시 인프라인 동시에, 주민 편의시설을 담아내는 공공공간으로서의 브릿지들을 구축하는 것이다. 브릿지 시스템은 도시 연결과 공간 확보라는 프로그램적 측면 외에도,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문제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적인 장점도 지니고 있어, ‘도로 위에 형성된 도시’에 최적화된 공법이라는 평이다.

이외에도 입체화된 인공대지 상부에는 축구장의 4배에 달하는 약 27,000m2 규모의 녹지를 조성하고, 인근 지역과의 복합화 가능성을 고려해 상업과 문화체육, 첨단산업 등의 기능도 도입함으로써, 도시공간을 전면적으로 재창조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까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조성을 완료를 목표로 후속 작업을 진행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주거와 여가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도시, 신내 컴팩트시티가 지역 발전의 마중물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공주택에 대한 혁신적 아이디어들을 현실로 이끄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글 / 전효진 기자, 자료제공 / 서울시, project seoul, 간삼건축

 


 

2등작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컨소시엄 (이래건축, 주.하나기연, 디자인스튜디오지공, 주.제일엔지니어링)

지금까지 서울의 도시 개발은 도시의 기능적·양적 요구가 고유의 지형과 충돌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그 대안으로 지형에서 출발해, 도시 기반 시설과 건축물이 조화롭게 융합된 도시를 제안한다. 대상지가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녹지를 지님에 주목하여, 주변의 산을 도시 개발과 잃어버린 지형의 연속성 복원을 동시에 이루는 앵커로 삼는다.

 

 

 


 

3등작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BKK-3 Architecktur ZT-GmbH, 주.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주.전방재엔지니어링)

모든 이들을 보행로, 공원, 주민쉼터, 공동체 텃밭 등의 공적 영역으로 초대하는 슈퍼그린을 제안한다. 슈퍼그린으로 구체화된 사회적 인프라는 하드인프라(북부간선도로)를 덮고 신내 지역을 연결함으로써, 모두가 관계를 맺는 공동의 디딤판, 건강한 유대를 만들어 가는 연결망이 된다.

 

 

 

 


 

4등작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기존 신내 |C 일대의 단절되고 혼잡한 도시조직을 해체하고 부드럽고 유연한 도시조직을 이식하여 활력을 불어 넣는다. 도시를 구성하는 직선 요소는 곡선 패턴으로 대체되며, 기존 도시의 직교 체계와의 대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독특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단지의 조직 원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단지 내에서도 도시에서와 같은 독특한 감각적 경험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