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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연가
Aesthetics of Opening and closing

아키후드 건축사사무소 | Archihood WxY



©신현석

숨김
예로부터 깊은 산골의 대명사로 일컬어져 온 무주 구천동. 서림연가는 바로 그 첩첩산중에 자리한 펜션이다.
부지 주변에는 다양한 풍경이 공존한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나무, 그 뒤로 산이 어우러진 북쪽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 나머지 방향에서는 북쪽만큼 특별한 풍경은 찾을 수 없었지만, 멀리 보이는 산세와 하늘만으로도 이곳에 머물 이유는 충분했다. 자연 속에 들어서는 힐링 공간인 만큼 건축주는 모든 객실이 자신만의 마당을 갖길 바랐다. 독립된 공간이 딸린 객실과 그리 아름답지 않은 근경을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까. 우리는 ‘숨기기’와 ‘보여주기’의 조화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Hiding
Seorimyeonga is a pension located in the mountains of Mujukucheon-dong, which has long been known as a deep mountain.
Various scenery coexists around the site. The northern landscapes of the valleys with flowing streams, the dense trees, and the mountains behind them are unbelievably spectacular, but the other three sides are not wonderful than the northern side. The client wanted all the rooms to have their own yard. The architect deliberated how to combine such a room with an independent space and not so beautiful close-views, and found the answer through the harmony of ‘hide’ and ‘show’.

©노경

이곳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보여주지 않는다. 펜션 초입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콘크리트벽만이 보일 뿐이다.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가 어디인지조차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그 벽을 돌아서는 순간, 방금전까지 느꼈던 초조함과 불안감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높은 벽 뒤에 가려져있던 아담한 수정원이 모습을 드러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수정원 주변에는 총 10개의 객실이 대지의 형상을 따라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어디가 방인지, 어디가 입구인지는 여전히 짐작하기 어렵다. 자연이라는 그림을 담아내는 배경으로써의 벽들만 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벽의 일부는 땅에 묻혀 있으며, 객실로 들어가는 길은 답답하리만치 좁고도 길다. 방문객들은 객실에 들어간 후에야, 그 공간의 본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노경

This place does not show everything from start to finish at once. At the beginning of the pension, a huge concrete wall is visible. It is hard to notice even where the entrance to the building is, which leads to anxiousness and strain. But the moment when turning around the wall, one can feel relief. The small quay that was hidden behind the high wall reveals and gives a deep impression to the visitors.

A total of 10 rooms are arranged along the shape of the site around the small pond. But it is still hard to guess where the room is and where the entrance is. This is because only the walls are visible as a background that captures the scenery of nature. Even a part of the wall is buried in the ground, and the way to the room is long and cramped(narrow). Visitors are not allowed to see the essence of the space even after entering the room.



©노경

땅의 높낮이, 각기 다른 벽의 높이, 벽과 벽 사이의 틈, 객실을 배치한 각도 등의 건축적 장치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되면서 새로운 장면들을 만들어 낸다. 어느 객실에 머무느냐에 따라 다른 풍경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계곡의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은 마당을 통해 객실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방문객들은 자연 속에 숨겨진 공간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복잡한 세상사는 잠시 잊고 진정한 여유를 즐길 것이다.


©노경

The architectural devices, such as the elevation of the ground, the height of the different walls, the gap between walls and walls, and the angle of the room, are combined in various ways to create new scenes. Visitors will enjoy different scenery depending on which room they stay in. The water in the valley and the twirling of the birds flow into the room through the yard. Visitors will listen to the sounds of nature in a hidden space, enjoy real leisure time, forget the complicated world. 


작품명: 서림연가 /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282 / 건축가: 아키후드 건축사사무소 – 강우현, 강영진 / 시공사: (주)이에스건설, 데크앤플로어 – 김동수 / 용도지역: 계획관리지역 / 주용도: 숙박시설, 단독주택 / 대지면적: 2,275m2 / 건축면적: 583.08m2 / 연면적: 583.08m2 / 건폐율: 25.63% / 용적률: 25.63% / 층 수: 지상1층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사진: ©노경, 신현석(드론) (건축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