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땅을 위로하는 하얀 사막
카페 바하리야 민워크샵 사방이 허전하게 비어 있는 땅이다. 또렷한 삼각형의 대지 옆으로는 일직선의 영동 고속도로가 나 있고, 그 위를 자동차가 무심하게 질주한다. 근처에 위치하는 물류 창고를 드나드는 거대한 트레일러들만 한 번씩 오갈 뿐이다. 주어진 주변 맥락과 풍경들 대부분이 적막하고 삭막한 ...
카페 바하리야 민워크샵 사방이 허전하게 비어 있는 땅이다. 또렷한 삼각형의 대지 옆으로는 일직선의 영동 고속도로가 나 있고, 그 위를 자동차가 무심하게 질주한다. 근처에 위치하는 물류 창고를 드나드는 거대한 트레일러들만 한 번씩 오갈 뿐이다. 주어진 주변 맥락과 풍경들 대부분이 적막하고 삭막한 ...
캥거루 하우스 유현준건축사사무소 박공지붕 아래 청고벽돌을 쌓아 올린 평범한 주택의 전형을 하고 있는가 싶다. 하지만, 가로와 접하고 있는 입면을 자꾸만 들여다보게 된다. 평평한 벽돌의 입면을 도려낸 채 입체적인 조형을 발하는 그 모습이 그저 평범하지는 않다. 공간 속의 공간이다. 짙은 벽돌 ...
선집 오르트건축 마을을 감싸고 도는 산자락을 따라 줄을 긋고 있는 듯 집은 선형으로 앉아 있다. 개구부가 크지 않고 벽처럼 막아 놓은 콘크리트와 목재로 된 굵은 선이다. 미동조차 않을 것 같은 육중한 목재 벽에 손이 닿자 뒤로 스르륵 밀리며 수직으로 열린다. ...
동검리주택 2Donggeomri Residence 2 모노건축사사무소 | MONOarchitects 작은 섬들과 어우러지는 갯벌이 평온하게 펼쳐져 있다. 저녁 무렵 하늘에 노을이 물들 때면 풍경이 발하는 고즈넉함은 더욱 진해진다. 미풍에 실려 오는 바다 냄새를 맡으며 집은 아침저녁으로 그림보다 아름다운 그 장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고 ...
손톱집Pangyo H Residence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 KYWC Architects 단단한 회색 전벽돌의 외피가 집을 꼼꼼하게 싸매고 있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작지만 견고한 요새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 외부에서 바라보이는 집은 어느 방향에서나 폐쇄적으로 다가온다는 의미다. 그나마 모퉁이를 돌아 들어가는 벽체가 곡면이라 위화감이 ...
화순별장Farmer’s House 플라노건축사사무소 | PLANO architects & associates 넉넉한 평지붕 위로 뒷산을 소복이 이고 앉아 있다. 지붕과 툇마루 사이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너른 들판이 오롯이 담긴다. 오래도록 마을의 그 자리에 고요하게 자리해 온 것처럼 마을과 풍경이 집안 틈틈이 저며 들어오고, 집은 ...
마레아 풀빌라Marea Pool Villa 리을도랑 건축사사무소 | Rieuldorang Architect Office 갈라진 틈을 타고 투명한 속살이 잠깐 비칠 뿐이다. 한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연회색 콘크리트 벽면이 천막을 두르듯 지붕, 벽 등을 에워싸고 있다. 벽은 담장으로 계속 확장되어 안마당까지도 외부시선에 대해 ...
플로팅 하우스Floating House 유현준건축사사무소 | Hyunjoon Yoo Architects 북쪽을 향해 평탄하게 앉은 모습으로 강을 바라보며 남한강 너머 펼쳐져 흐르는 산자락도 하늘과 함께 한가득 시야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경관을 더 멀리 잘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지층을 훤하게 비워둔 채 집은 높다랗게 앉았다.50대와 ...
공원집Park House 모노건축사사무소 | MONOarchitects 보드라운 흙가루로 치장한 듯 크게 드러나지 않는 차분한 표정이다. 그 모습이 나른하게 어른거리는 오후의 볕과 잘 어우러지는 집이다 싶다. 외장재의 아이보리 색감과 톡톡한 질감이 주변의 흙바닥이나 잔디, 자갈 등의 자연 소재들과 오래 지내온 듯 익숙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