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 N.2
이재하 건축사사무소 | LeeJaeHa Architects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이 빼곡한 양재동 주택가. 근린공원을 마주하고 들어선 꽃 배달 전문기업 99플라워 본사 건물이 인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두른 세련된 외관만 보면 신축으로 보이지만,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근생시설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꾼 리모델링이다.
작품명: Office N.2 / 위치: 서울시 양재동 / 설계: 이재하건축사사무소 / 대지면적: 312m² / 건축면적: 150m² / 연면적: 743m² / 규모: 지하1층, 지상5층 / 준공: 2016 / 사진: 박완순
기본 골조 이외 모든 내외장재를 철거해내고, 필요한 구조와 외피를 더했다. 골조 바깥쪽에 외단열 미장 시스템을 추가해 단열 성능을 강화했다.
상업공간으로 사용하는 1층의 전면부는 통유리로, 그 외 외벽은 자연석으로 마감했다. 자연석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쌓아 보행자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인접한 공원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2층 이상의 입면은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격자로 마감해,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공원의 풍광을 반사하며 건물의 표정을 풍성하게 만든다. 유일한 개구부는 5층에 뚫린 긴 창뿐이라, 외부에서는 건물 안의 분위기를 선뜻 짐작키 어렵다. 밖에서 볼 때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떠올리기 쉽지만, 막상 내부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맞게 된다. 프레임 사이사이로 비춰드는 자연광이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기존 구조체와 어우러지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밖에서는 외부 풍경을 담고, 안에서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을 담으며, 안팎으로 건물에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