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 플레이그라운드
에디터 현유미 부장 편집디자인 한정민
자료제공 마이너오메이저 + 스튜디오밀리언이어즈
경기도 용인, 어느 제약회사의 공장 지역이었다 문을 닫은 후 폐허처럼 남은 장소가 있다. 주변과 단절되어 사람들의 발길도 끊어진 지 오래다. 주변은 현대적이고 깨끗한 고층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어 삭막하고 답답하다. 그와 달리, 질서는 없지만 세월의 손길에 오랫동안 맡겨진 이곳은 사막 같은 도시 가운데 오아시스처럼 여유롭고 편안하다. 대지 가운데 높이 솟은 굴뚝은 여기에 오아시스가 있다고 손짓하는 야자수 같다.
오아시스는 결핍과 충분 사이 관계 속에 존재한다. 시대 흐름에 따라 두드러지는 결핍이 달라지듯 오아시스 또한 그 모습이 변해야 하지 않을까. 건축가는 동시대의 결핍 중 정서적 유대감 같은 감정의 결핍을 해소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자연 친화적 분위기는 최대한 유지했다. 80년대 산업 현장 일 때는 경제적 결핍을 해소할 수 있는 장소였다면, 이제는 함께 어울려 웃고 쉬며 놀 수 있는 놀이터로서 감정을 채워주는 작은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대지 안에 2동의 건물과 야외 공간으로 구성된다.
본관 1층 ‘피크닉 야드’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를 고려해 언제든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바닥에 잔디를 심어 실내이지만 외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지정된 자리가 없어 자유롭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간격을 두기도 한다. 독특한 천장 조명은 이곳에서 느끼게 될 여러 감정을 선의 형태로 시각화한 것이다.
본관 2층 ‘익사이팅 힐’에는 언덕을 닮은 기하학 형태의 구조물이 있다. 다양한 높이와 경사로 만들어져 별다른 놀이 시설이 없어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본관 맞은편 별관에는 ‘서비스 야드’가 있다. F&B와 기념품 등의 판매가 이뤄지고 기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 건물을 둘러싼 넓은 땅을 야외공간으로 사용한다. 안뜰에는 굴뚝을 감싸고 있는 미끄럼틀이 있는데, 이곳을 대표하는 조형적 요소가 된다. 그 옆으로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고, 한 계단씩 오르다 보면 일대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다.
작품명: 오아시스 – 플레이그라운드 /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 설계: 마이너오어메이저 + 스튜디오 밀리언이어즈 / 설계팀: 장한영, 장한진 / 용도: 문화복합공간 / 대지면적: 1,247.1m² / 건축면적: 314.94m² / 연면적: 519.97m² / 구조: 스테인리스 스틸 / 외부마감: 유리, 네온조명 / 사진: minorormaj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