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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 네 번째 광역복지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 도시’를 모토로 하는 행복도시는 주민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 광역복지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골자는 생활권역별로 예상 인구 분포, 복지 수요 등을 고려해 특성화시킨 복지시설을 주민 입주 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짓는 것.
이에 따라 총 여섯 개의 생활권에 ‘종합복지형(1생활권)’, ‘가족복지형(2생활권)’, ‘보건복지정보형(3생활권)’, ‘장애인복지형(4생활권)’, ‘의료재활형(5생활권)’, ‘청소년복지형(6생활권)’, 여섯 개의 광역복지지원센터가 들어서는데, 1, 2 생활권 센터는 이미 완공되어 운영 중이며 3생활권 센터는 내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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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이어 추진되는 ‘4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는 장애인 복지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상지는 반곡동 복4-1구역으로, 총사업비 463억원을 투입하여 15,019m2 의 부지에 연면적 13,422m2 , 지상 3층 규모의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장애인복지·자립시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시설 등 장애인 복지를 중심으로 하지만, 건강생활지원시설, 치매안심시설, 청소년복지지원시설 등은 노인이나 아동, 청소년도 함께 이용하는 만큼, 다른 수요자들의 이용 편의와 향후 복지 수요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행복도시건설청은 최적의 설계안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월 설계공모전을 개최했다. 공고 이후 4월 중순까지 작품을 접수한 결과 총 9개 업체가 작품을 접수했는데, 이는 최근 3년 동안 설계 공모를 실시한 타 광역복지지원센터 및 복합커뮤니티센터의 평균 경쟁률인 4.2:1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 심사진(김규린건축사사무소좋은집, 이관직비에스디자인건축, 신춘규CGS건축, 이동훈이화여자대학교, 김시원건축사사무소시담)의 평가가 이뤄졌으며, 25일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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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은 주.토문건축사사무소의 ‘어울림’. ‘자연과 도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을 주제로 중앙부에 네 개의 정원을 두어 자연과 사람을 한데 어우르는 공간을 제시했다. 더불어 모든 장애인 시설은 지상 1층에 배치하여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외에도 동쪽이 낮고 서쪽이 높은 대지의 환경에 순응하여 저층부를 구성한 점, 각 프로그램을 수평적으로 간결하게 풀어낸 점, 동서로 이어진 중앙 공간과 외부 연결통로의 연계성을 높인 점, 내부 장애인 경사로와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주 진출입동선으로 연결한 점, 모든 실에 자연 채광과 환기를 고려한 점 등, 배치와 공간 구성 등이 두루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당선작 발표와 더불어 권진섭 행복청 공공시설건축과장은 4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를 “당선작인 ‘어울림’과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람과 자연이 서로 어울리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하겠다”며 앞으로의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당선팀은 2021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해나갈 예정으로, 빠르면 2022년 준공을 기대해봐도 될 듯하다. 글 / 전효진기자, 자료제공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