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한아키텍츠, 온수공간
‘최소의 집’ 아홉번째 전시
매회 세 명의 건축가가 참여해 각자가 생각하는 주거 유형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최소의 집’의 아홉번째 전시가 9월 23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갤러리 온수공간에서 열린다. 다이아거날 써츠Diagonal Thoughts, 건축사사무소 김남, 아키텍케이Architect-K가 참여한다.
현대인들은 집을 소유하는 ‘방법’만을 따지다 획일적인 면적, 방의 개수, 심지어 가격까지 똑같은 복제 공간 안에서 고유의 생활 방식을 외면한 채 살고 있다. ‘최소의 집’은 집이 갖는 수많은 가치들 중, 크기와 비용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최소’의 가치는 각자 삶의 방식에 맞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이라 말한다. 각자의 경제 규모를 따르는 선에서 적정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자율적인 선택이 요구되며, 생활 방식에 맞게 바뀌어 갈 집의 유형은 어떤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전시를 통해 건축가들은 주어진 주거 조건 안에서 각자가 고민했던 최소한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이아거날 써츠는 주택형 빌라의 리모델링 프로젝트인 ‘B1 House’를 선보인다. 빛이 제한적인 반지하 집이라 내부 벽을 허물어 빛을 끌어들였는데, 공간을 다시 구분하기 위해 허문 자리에 목재 기둥을 세운 점이 특징적이다. 공간 전체에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해 나무와 가죽의 물성을 이용했다.
건축사사무소 김남은 현실적인 조건들을 건축적인 표현으로 풀어낸 다세대 주택 ‘Quad’를 소개한다. 다세대 주택이 건축 법규상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세대가 골고루 비슷한 주거 환경을 얻을 수 있도록 경사진 외벽과 곡선으로 이뤄진 내벽으로 구성하여 특별한 공간감을 만들었다.
아키텍케이가 설계한 ‘멋진 할어버지 집’은 인생에서 양극단의 상황을 경험한 베이비붐 세대의 정체성을 찾고, ‘한국 토속 건축의 현대화 과정 밟기’라는 주제로 접근한 프로젝트이다. 전통 건축의 배치와 형식을 차용하면서, 내부 공간은 현대적이고 자연적으로 풀어낸 노년의 삶을 담는 공간이다.
‘최소의 집’은 우리에게 적합한 생활 공간이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고, 기존의 집에 대한 ‘소유’의 개념에서 탈피해 다양한 집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1. 전시 기간: 2019.9.23(월)~10.10(목)
2. 전시 장소: 온수공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6-7)
3. 관람 시간: 매일 오후 1시~8시 (도슨트: 오후 3시, 5시, 7시)
4. 참여 건축가: 다이아거날 써츠Diagonal Thoughts, 건축사사무소 김남, 아키텍케이Architect-K
5. 문의: 온수공간 010-8940-2090 / 정영한아키텍츠 010-9034-4180
6. 홈페이지: www.onsu-gonggan.com
→ 전시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