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 웰컴센터 설계공모, 모노건축사사무소 당선

망우리공원은 묘지 사용 기간(1933~1973)을 고려했을 때 한반도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체험할 수 있는 인문학 공원이다. 한국 근대사의 유명 인사 50여명과 서민의 묘가 다수 안치되어 있고, 1998년 15개의 연보비가 설치된 것을 기점으로 문화유산적인 가치가 계속 부상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 외곽의 공동묘지로 개발되었다가 지금은 도심 속 자연 공원으로 자연스레 편입되었다.

서울시는 2016년 망우리공원 안에 시민의 역사 체험과 사색을 위한 인문학길인 ‘사잇길’을 만들고, 중랑구가 2018년 ‘역사문화교육특구(중소기업청)’로 지정 받으면서, 현재는 공원 남북에 자리한 중랑숲과 용마테마공원을 연결하는 역사문화벨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들어설 시설로써, 서울시는 망우리공원의 묘지관리 기능과 함께 묘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편의·휴게 시설을 지원하는 웰컴센터(가칭)를 조성하고자 설계 공모를 개최했다. 망우리공원에서 서울 둘레길까지 이어지는 핵심 연결로에 위치한 망우리공원 웰컴센터를 신축하여 공동 묘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자 한다.

망우산 자락에 위치한 대상지는 서울시 중랑구 망우로 570 망우리묘지공원 내에 있는 부지로, 총 5천m2(관리소 3천m2, 진입로 2천m2)의 면적에 해당한다. 주 용도는 묘지와 공원 관리를 위한 공공업무시설로, 공용 화장실과 교육장과 같은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시설을 목표로 한다. 설계비는 2억 7천, 예정공사비는 49억원 규모의 사업이 될 예정이다.

지명공모로 진행된 이번 공모는 국내 5개 팀을 지명하여 1월 11일 작품 접수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장인 유걸아이아크를 비롯해 서현한양대학교, 김기중건축사사무소 가로, 최신현주.씨토포스, 이소진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 리옹, 임영환건축사사무소 디림으로 구성된 건축·조경 관련 전문가 6인과, 서영애기술사사무소 이수 예비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심사는 시설 및 공간 이용의 편의성, 내·외부 공간 계획의 적절성과 경관 및 주변과의 조화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다. 지난 1월 17일 열린 심사 끝에, 1월 22일 최종 당선작이 발표됐다.

당선작은 모노건축사사무소정재헌의 ‘낙이망우樂而忘憂‘로 선정됐다. 덩어리가 큰 건물을 입구에 배치하여 공원 이용객들의 시각적·경관적 부담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저층부에는 회랑을 만들었고,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 안은 망우리공원의 기념성을 살리면서 주어진 프로그램을 탁월하게 해석한 설계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대지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했으며, 향후 확장 가능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섬세한 계획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2등 주.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김용미, 3등 이손건축손진, 4등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7권문성, 그리고 5등 건축사사무소 M.A.R.U김종규로 순위가 정해졌다.

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2등 1,080만원, 3등 810만, 4등 540만, 5등 270만원 상당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죽은 자를 기리는 공간을 넘어 한국 근현대의 역사가 깃들어 있고 도심 속 자연 휴양을 할 수 있는 망우리공원에 잘 녹아들 새로운 공간을 기대해본다.

글 / 이지민 기자, 자료제공 / 모노건축사사무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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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낙이망우樂而忘憂 _ 모노건축사사무소

인문 자연공원
망우리 묘지는 1933년 조성되어 1973년 만장 되었다. 초기에는 서울 외곽의 공동묘지였으나 서울의 팽창과 주변의 도시화로 자연스럽게 도심에 위치한 자연공원이 되었다.

두 개의 풍경
망우리공원은 산책로를 연결하여 근현대 인문학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기억의 장소이며,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진입로를 따라 능선에 있는 대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자연 풍경과 발아래 펼쳐지는 도시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양면적인 곳이다.

묘지, 자연 그리고 건축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의미나 기억을 떠올리기보다는 현재의 삶과 미래의 의미에 주안점을 두었다.
묘지의 이미지를 벗고 자연의 풍성함이 드러나는 장소를 만든다.

형태가 드러나지 않은 자연을 담는 건축
건축은 단지 자연을 담는 상자이며, 자연을 경험하게 하는 프레임으로 드러나기보다는 풍경 속으로 사라진다. 빛과 색을 뿜기보다는 자연을 흡수하고 끌어들여 원래 그곳에 있던 것처럼 익숙한 풍경이 된다.

선형의 대지, 인생의 여정
묘지공원이 시작하는 초입의 완만한 능선에 위치하는 웰컴센터는 건물이라기보다는 길고 좁은 길이다. 120m의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다양한 공간과 풍성한 자연을 경험한다. 건물은 막힘이 없고 자연과 사람은 그 사이를 넘나든다. 길은 땅에서 하늘로 이어지고 자연을 넘어 도시를 발견하게 한다.

 


삶의 기둥, 기억의 열주

규칙적인 일상의 연속처럼 건물의 입면은 단순한 형태와 반복되는 리듬으로 차분한 표정이다.
길을 안내하는 열주 공간은 자연과 빛, 그림자로 채워지는 변화의 장소다.
건축은 늘 그대로지만 계절과 시간, 날씨에 따라 방문객의 마음은 늘 새롭다.
근원적인 건축의 요소는 자연을 담는 그릇이며 배경이 된다.

입체 풍경 즐기기
단조롭게 보이는 긴 진입로를 걷다 보면 동선과 높이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시선의 방향이 달라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교감의 풍경, 공감의 공간
다양한 자연의 모습과 그 너머 도시의 풍경이 이어지고, 활짝 열린 하늘과 물에 비친 하늘이 교감한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잠시 머무르기도 하고, 때론 뛰고 움직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꽃피운다.

생의 한가운데, 행복의 묘지
묘지는 죽은 자의 공간이 아니라 삶이 연장되는 곳으로,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마음이 위로받는 행복한 곳으로 항상 숨 쉴 수 있어야 한다. 행복한 기억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명랑한 안식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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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주.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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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이손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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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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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   건축사사무소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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