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에 ‘K-컬처밸리’에 4만2천석 규모의 아레나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시설 등, 한류 콘텐츠로 구성된 대규모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는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K-컬처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4년 전 처음 논의된 이후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K-컬처밸리’ 사업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K-컬처밸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조성되는 문화관광 복합단지다. 사업의 골자는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거점을 목표로, 축구장 46개와 맞먹는 약 30만㎡의 부지에 테마파크, 공연장, 호텔, 방송통신시설 등의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을 신축하는 것. 예상 사업비는 1조 8천억 원에 달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연간 2천만 명의 방문객을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도내 17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24만 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음으로, 장기적으로는 경기 서북부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러한 K-컬처밸리는 2016년 CJ E&M 컨소시엄과 기본협약 체결 뒤, 호텔 부지 내 소규모공연장 공사 진행에 착수했으나, 사실상 중단 상태에 머물러 왔다. 그러던 지난달, 작년 4월 제출된 3차 사업계획에 대하여 경기도와 CJ가 1년여 협의 끝에 최종 타협점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원동력을 얻었고, 이번 협약 체결은 사업의 기폭제가 되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종 사업 변경안에 따르면, 23만㎡에는 최첨단 아레나를 중심으로, 최신 콘텐츠를 VR/AR과 결합하여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4만㎡는 한류콘텐츠 체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상업공간, 2만3천㎡는 복합 휴식공간 및 다양한 장르의 한류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호텔 및 공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의 건축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아레나 착공에 나서고 상업 및 놀이시설 등도 순차적으로 건립하여,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글 / 전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