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예술의 도시를 넘어 친환경 생태도시를 꿈꾸는 전주. ‘천만그루 정원도시’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이 2023년 개장한다.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의 윤곽이 지난 27일 공개됐다. 영예의 당선작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드림 포레스트’다. 천만그루 나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당선작이 공개되면서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대규모 공공공간 확충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

 

 

육상경기장

 

 

 

전주시 중심가에 위치한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개장한 이래,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50여 년을 지나는 동안 시설은 노후화됐고 2001년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신축되며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 이후 10이 넘는 긴 시간, 도심 한복판에 남겨진 대규모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으며, 마침내 지난해 전주시는 이곳을 시민의 숲과 마이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더불어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기존 종합경기장을 대체할 시설을 신축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1만 5천석 규모의 육상경기장과 8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마련함으로써, 전주 북부권을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큰 그림이다.

 

 

 

 

 

이렇듯 새로운 경기장이 북부권 발전의 성장 거점 역할을 맡게 되는 만큼, 전주시는 도시의 개성과 비전을 담은 최적의 안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11월 설계공모전을 개최했다.
축구장, 육상장, 야구장 등의 특별한 기능을 가지되 이와 동시에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주어졌다. 첫째는 ‘상징성’으로, 전주의 역사성과 천만그루 정원도시의 가치성을 담은 전주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 ‘장소성’에 대한 고민이다. 마지막은 경기장이라는 특수한 용도를 고려하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공간배치, 즉 ‘기능성’이다.

 

 

 

 

 

 

이러한 기준에 의해 정원 도시의 모티브를 살린 디자인과, 전주월드컵경기장 등 주변과 어우러지는 설계를 담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드림 포레스트’가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공모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 전 과정은 공모에 참여한 모든 건축사사무소 관계자와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됐으며, 특히 설계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심사평, 결과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전주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야구장

 

 

 

 

 

‘드림 포레스트’는 ‘천만그루 정원도시’라는 전주시의 비전을 세 가지 목표를 통해 구현한 작품이다.
첫째는 365일 활기가 넘치는 스포츠 커뮤니티 공간으로,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전면 도로 부분에는 광장을 연속 배치해 쾌적한 진입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단지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천만그루 정원도시’의 이미지를 구조화한 외관으로 새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역동적인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밀착 관람형 경기장을 계획하여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더불어 육상경기장은 관람석 형태를 고려해 지붕의 높이와 깊이에 변화를 주어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 전통문화에서 볼 수 있는 유려한 선을 지붕 라인에 적용해 심미성까지 만족시켰다.

 

 

 

 

심사진은 당선작에 대해 “입면의 상징성이 전통문화 역사도시인 전주의 이미지에 부합되며, 기능별·층별 계획이 전체적인 동선과 경기관람에 유효하고, 외부공간과의 연계도 뛰어나다”는 호평을 전했다.

 

 

 

 

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내년 초 공사에 착공하여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숲과 어우러진 새로운 스포츠 타운, 65만 전주 시민의 새로운 생활체육공간 거점의 탄생을 기대한다.
글 / 전효진 기자, 자료제공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