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카멜레온 쇼룸 · 카페컨템포
Jackson Chameleon Showroom and Café Contempo in a revitalized area of Seoul looks back to the 1970s heritage of the area

Architects H2L + 현창용 (공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Architects H2L + Changyong, Hyun (Kongju National Univ.)

 

 

서울의 대표적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동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성수동을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연무장길은 성수동 특유의 개성과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골목으로 유명한데, 최근 이 길 초입에 가구 브랜드 잭슨카멜레온의 쇼룸카페가 들어섰다. 지어진 지 5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점포와 주택은 세련된 예스러움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연무장길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되고 있다.

Seongsu-dong, a semi-industrial area that spontaneously emerged in the 1960s, reached its heyday in the 1970s. In the 2000s, Seongsu-dong was transformed into the center of the IT industry, as well as being a center for leather goods manufacturing, and since 2010, many factories have relocated due to the increase in rents and cost of land. These businesses have been replaced by workplaces for young artists, trendy cafés, and restaurants.

 

 

작품명: 잭슨카멜레온 쇼룸 & 카페컨템포 – 성수동 연무장길 근생 리모델링 /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 설계: 현창용 (국립 공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황정현 (건축사사무소H2L 대표) / 시공: 글로우디자인 (Glrow Design) / 대지면적: 112.7m2, 97.6m2 / 건축면적: 81.46m2, 62.62m2 / 연면적: 145.1m2, 178.52m2 / 규모: 지상2층, 지상3층 / 구조: 기존건축물 – 철근콘크리트구조, 구조보강 – 철골구조 / 마감: 기존건축물 – 적벽돌,혹두기다듬석, 리모델링부 – 적벽돌, 백색스터코 / 설계기간: 2018.01 ~ 2018.10 / 시공기간: 2018.11 ~ 2019.01 / 사진: 이남선

 

 

리모델링 대상은 길에 면한 2층짜리 점포와 바로 그 뒤에 자리한 2층짜리 주택으로, 두 건물은 주택의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붙어 있다. 자연히 마당에 주목하게 되는 구조다. 물론 위치 뿐아니라 유형적으로도 마당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기존의 마당은 울퉁불퉁하게 다듬어진 화강석 벽면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이러한 재료 활용 방식과 공간 구성 방식은 70년대에 지어진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은 사라져 가고 있지만, 한때는 우리의 보편적 건축양식이었던 것이다. 과거를 보존하고 드러내기, 그리하여 현재를 더욱 극적으로 경험케 하기. 마당과 화강석 벽면을 프로젝트 전체를 아우르는 열쇠로 삼아 그러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

 

 

 

디자인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연무장길 한 켜 뒤에 자리한 주택을 드러내는 것. 이를 위해 길에 면한 점포는 구조를 보강한 뒤 내벽을 모두 철거했고, 건물 전후면은 모두 커튼월로 마감했다. 무심코 길을 걷던 사람들의 시선은 건물을 가볍게 통과해 숨겨져 있던 도시의 이면으로 향하게 된다. 마당에 심은 단풍나무는 정중앙에서 살짝 비켜나 있고,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평상 높이는 야트막하다. 길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시선은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카페로 탈바꿈한 옛 점포 건물을 거쳐, 마당과 그 너머의 주택에 닿는다. 안전상 꼭 필요한 2층의 난간마저도 두께를 최소화해서 마당과 뒷건물을 바라보는 데 장애물이 되지 않게끔 했다.

 

 

In Seongsu-dong, the northern residential area of Seoul Forest is densely populated with many cafés and restaurants. The 1.2km long and 10m wide Yeonmujang Road, which runs through Seongsu-dong, is now also home to many cafés and restaurants, enjoying the atmosphere of the semi-industrial history, with its leather-goods warehouses. There is a mixture of both residential and industrial uses on this road; just a few years ago, it was crowded with motorcycles and small lorries carrying leather goods, and the sound of manual workers’ footsteps filled the streets. Once the laborers left their shifts, at night time and on weekends, Yeonmujang Road was quiet and empty. However, as the café street culture started to gain popularity, weekday afternoons and weekends in Seongsu-dong are filled with people looking for hip places to eat and relax.

 

 

 

The architect was commissioned to remodel a store dating from the 1970s, and a rear house facing the road, into a furniture showroom and café. The goal was to reorganize the space around the house. The architect reconstructed a typical Korean house of the 1970s, with an L-shaped courtyard surrounded by granite walls, in order to preserve and reveal a style of dwelling place which is mostly disappearing today.

 

 

두 번째 포인트는 출입구를 길에 면한 앞 건물이 아닌 두 건물 사이에 둠으로써, 뒤에서부터 시작되는 색다른 진입 동선을 제시하는 것이다. 카페로 쓰이는 앞 건물이건 쇼룸으로 쓰이는 뒤 건물이건, 내부로 들어가려면 연무장길 한 켜 뒤의 골목으로 들어서야만 한다. 이때 눈앞에 나타나는 게 바로 70년대 양식의 주택과 마당이다. 건물에 진입하는 과정만으로도 사라져 가는 과거를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마당을 둘러싸며 진입로를 형성하는 벽돌 담장도 기존 건물의 낡은 벽돌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5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메운다.
마당 바닥에 작은 정사각형으로 재단한 고흥석을 깐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화강석의 일종인 고흥석은 앞 건물과 화강석 외벽의 뒤 건물을 잇는 매개체이자, 2019년의 길을 1970년의 건축으로 전환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평범하던 과거의 장소가 비일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기를, 그 새로운 장소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First of all, the existing inner and outer walls of the store building at the front were demolished. In the courtyard, a maple tree was planted off-center with surrounding dark granite decking, which allows passers to gaze through the building and focus on the courtyard with its appealing 70s granite wall. White vertical extension was utilized; the railing that fills the void, which was secured with metal wires, was of minimal thickness to help passers focus on the courtyard.
The entrance to the building was reversed so that it is now possible to enter the alleyway perpendicular to the road. As a result, the front of the building remains transparent. When entering the alley, the courtyard welcomes guests; the facing windows were infilled with bricks, creating both harmony and contrast between the 70s and the present day. It was also hoped that the route from the road to the alley would recreate the experience of the 1970s through architecture.

 

 

Seongsu-dong is being reborn and revitalized. Over the course of fifty years, this property has been transformed from a small business and residence into a modern furniture showroom and a trendy café while maintaining its original charm. The building exhibits the compatibility of the 70s with modern architecture, blending into the quirky urban character of today’s Seongsu-dong, with its beautiful harmonization of both old and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