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공군기지가 자리하던 대구시 동구 지저동 일원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미래도시로 거듭난다.
대구 K-2 군 공항이 경북 군위로 이전함에 따라 비워진 땅의 활용 방안을 찾고자 개최된 ‘K-2 종전부지 국제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이 발표됐다. 대구의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친환경적인 변화의 모멘텀을 제시한 대상 ‘K-2CITY: 스마트 그린 라이프스타일 시티’를 비롯, 아이디어가 빛나는 총 10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 대상지는 7.1km2 규모로, 경부고속도로와 익산포항고속도로, 팔공산IC, 동대구IC 등에 인접하여 광역 교통 접근성이 유리한 위치다. 또한, 팔공산과 금호강 등 대구를 대표하는 자연적 요소들도 가까워, 도시로서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입지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이러한 대상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크게 세 가지 주제가 주어졌다. 첫째, 팔공산과 금호강의 자연조건을 담은 글로벌 문화수변도시 조성 방안. 둘째, 사회, 문화, 산업, 경제, 환경을 포함하는 통합적 종전부지 활용 방안. 셋째,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변환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공간 조성 방안이다.
지난 7월 개최되어 9월 작품을 제출받은 결과, 국내 30건, 해외 17건, 총 4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지난 10월 1·2단계의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3건, 장려상 5건 등 총 10건의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대상을 받은 백아키텍텐 건축사사무소BAEK Architekten + 소소도시 + 한남대학교 팀의 ‘K-2CITY: 스마트 그린 라이프스타일 시티’는 팔공산의 바람길, 금호강과 방천촌을 따르는 생태수로 등 그린 인프라를 구축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자연 요소를 일상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녹색 도시건축공간을 구현한 안이다. 또한 4차산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고, 동시에 땅의 역사를 존중하는 휴먼 스케일의 도시공간을 조성했는데, 이러한 설계안에 대해 심사진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최우수상은 K-2 종전부지를 다양한 도시 경험, 혁신적인 공동체 및 세대 등이 이루는 공간으로 색채 변화에 따른 다양한 장소성을 표현한 ‘밸리 오브 스펙트럼Valley of Spectrum’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승효상 건축가는 수상작들에 대해 “뚜렷한 주제의 작품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여러 다양한 제안들이 출품되었고 이들을 기반으로 보다 나은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제출작 전반에 대한 평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5일에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릴레이 정책토론회 ‘대구의 공간혁명! K-2에서 시작됩니다’에서 진행된다.
현재, 대구시는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용역을 진행 중이며,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1차에서 3차에 이르는 자문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제안들은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다. 자료제공 / 백아키텍텐 건축사사무소, 대구시
당선작
K-2CITY: 스마트 그린 라이프스타일 시티 _ 백아키텍텐 건축사사무소BAEK Architekten + 소소도시 + 한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