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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주최한 ‘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 국제공모’에서 매스스터디스의 ‘소월숲 – 도시 행정에서 도시 조림으로’가 당선했다.

2017년 5월, 고가도로에서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한 ‘서울로7017’이 시민에게 개방됐다. 서울로7017은 ‘차량길’을 ‘사람길’로 탈바꿈시키고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통합하여 지역 활성화와 도심 활력 확산에 기여하는 ‘사람 중심 도시재생’의 시작이었다. 이듬해인 2018년 9월 서울시는 이러한 도시재생의 흐름을 서울로에서 인근으로 확산하고자 ‘2단계 보행 연결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역 중심에서 인근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보행길 7개를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진행 중이다.

그중 ‘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은 서울로에서 남산을 향하는 길목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 소규모 가로 정비가 구체적인 밑그림 없이 산발적이고 일시적으로 추진되는 토목공사였다면, 이번 보행 연결길은 건축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골목길 주변에 대한 통합적인 디자인과 공간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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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을 구체화하고자 서울시가 설계 공모를 열었다. 보행로 확장과 더불어 주변에 다양한 소규모 장소를 발굴하며, 서울한양도성과 소월로 등 남산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과 2단계 연결길을 공간적으로 접목하려는 시도이다. 단절된 길을 녹지로 연결하고, 각 길의 여건과 환경에 맞춰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

경사를 활용한 창의적 명소를 지향해야 하며, 길인 동시에 공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의 유형을 제시해야 한다. 길 위의 건축물, 기념물, 공공공지 같은 주요 자원을 유기적으로 고려한 보행로를 계획하고, 이후에도 지역 주민과 서울 시민이 지속적으로 다니며 관리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상지는 서울시 중구 소월로 및 소월로2길 일부의 약 456m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퇴계로와 소월로 교차점(SK남산빌딩 앞)부터 후암삼거리에 이르는 구간의 서쪽 편 보행로와 인접한 서울시 시유지를 범위로 한다. 총 면적은 약 8,003m2 이며, 약 5억원의 설계비가 예산으로 책정되었다.
공모는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추천위원회를 통해 3팀의 건축가를 지명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명 건축가 3팀은 매스스터디스(한국), 메카누(Mecanoo, 네덜란드), 페넬라스 아키텍츠(Penelas Architects, 스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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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 자연적 / 역사적 장소성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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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 발굴과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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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공고를 시작으로 1월 25일 참가 등록을 마치고 3월 22일까지 작품 접수를 했다. 3월 26일 기술 심사에 이어 28일에는 최종 발표 심사가 진행되었다. 심사위원회는 김영준김영준도시건축, 신춘규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조경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이상 세 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었다.

매스스터디스의 당선작은 1980년대 독일 카셀에서 이뤄졌던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7000그루의 참나무 – 도시 행정에서 도시 조림으로’에서 영감을 얻었다. 급격한 도시 개발로 파괴된 환경을 도시 규모의 생태적 개입으로 극복한 카셀의 사례를 뼈대 삼아, 남산 하단의 소월로 인접 부지를 ‘숲’으로 복원시키는 방법을 제안했다. 급속히 개발된 도시 거주 공간의 질을 생태 공간을 통해 향상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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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 전면 구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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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CJ 본사 전면 구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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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트라팰리스 전면 구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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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은 이 안에 대해 “서울로7017에서 남산까지 이르는 길의 지형을 다듬어 숲의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은 서울로가 가진 자연환경의 부재를 보완해주는 장점이 있다. 서울로의 경우, 고가도로가 지탱할 수 있는 제한 하중이 있어 나무 식재가 어려웠지만, 본 안은 적극적인 ‘숲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삼각공원 입구부터 남산까지 숲을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이고, 서울로와 대상지를 연결하는 방법이 도시에 다른 모습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다만, 인접 건물과의 진출입로와 소극적인 디자인 수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명된 3팀은 상장과 상패를 비롯해, 국내 건축사는 3천만원, 해외 건축사는 4천만원(최소 2회 한국 방문 조건)의 초청비를 받는다. 당선팀에는 설계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글 / 이지민 기자, 자료제공 / 매스스터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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