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오는 7월 7일부터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제설계공모의 본 공고를 실시하여 10월에 당선작을 발표한다고 사전 예고했다. 사전 예고는 본 공고에 앞서 참가 의향이 있는 건축가 등에게 공모 개요를 미리 알려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종시에 5개 박물관을 한데 모아 건립하는 ‘행복도시 박물관단지’ 사업의 일부다. 올해 11월 착공 예정인 국립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다. 우리나라 도시와 건축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공간으로서, 국민과 전문가가 도시와 건축을 문화로써 공유하는 박물관을 만들고자 한다.
총 사업비 900억 원을 투입하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박물관단지 내 박물관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안으로 기본설계에 착수하여 2022년 착공, 2025년에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박물관의 역할과 비전에 알맞은 최적의 안을 선정하고자 한다. 국내외 건축사 모두 참여할 수 있으나, 외국 건축사 면허 소지자는 국내 건축사무소 개설자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며, 공동응모는 최대 5인까지 허용된다. 연구와 교육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전시공간, 폭넓은 수용성과 가변성을 지닌 박물관, 박물관단지 전체 및 인접 시설과의 연계 등을 고려해 설계하면 된다.
2차례에 걸쳐 공모가 진행되는데,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전체에 대한 디자인 개념과 개략적인 계획안을 제시하는 1차 공모와 구체적인 건축설계안과 전시공간 구상안을 제출하는 2차 공모로 나뉜다.
7월 7일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1차 공모에서는 5편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며, 9월에 진행되는 2차 공모에서는 1차에서 선정된 5편에 대해 구체적인 설계안을 심사한다. 이후 10월 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당선자에게는 약 27억 원 상당의 설계권이 부여되며, 당선자 외 2차 공모 참가자 4명(팀)에게는 각각 2,5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행복청은 이번 공모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지난 4월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를 관리기관으로 선정했다. 참가 등록, 자료 제공, 서류 제출 등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심사 역시 ‘종이 없는’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에 대한 세부 지침은 7월 7일 공모전 공식 사이트(www.mua2020.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