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석 달빛언덕 – 이효석 문학체험관

JHY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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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석 달빛언덕’은 소설가 이효석을 기념하고 그가 남긴 문학을 이해하고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문학체험관이다. 그의 고향이자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의 언덕에 자리한다. 소설처럼 메밀밭이 펼쳐진 완만한 경사지 위, 달빛이 잔잔하게 내려앉는 풍경에 둘러싸여 있다.
이효석은 소설이라는 가상의 ‘허구 세계’를 통해 당대의 암울했던 ‘현실 세계’를 꿈꾸고 갈망하던 ‘초현실 세계’로 표현했다. 건축가는 이효석의 작품에 드러난 문학적 서사와 구조를 건축적 이야기로 풀어내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단지 곳곳에는 봉평의 아름다운 풍경을 건축으로 담아냈다. 나귀, 달, 시냇물, 다리처럼 작품 속에 나오는 배경 요소들이 건축 공간이 되고, 흐드러진 메밀밭은 건축의 지붕이 된다. 문학의 서정적 정취를 현실의 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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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전시관, ‘효석의 세계로 들어가다’
이효석의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문인 동시에 그의 문학이 꽂혀 있는 책장으로 입면을 구성한 기념적 건축이다. 목조 입면은 그 자체로 마감이 되며, 목조 벽과 강화유리 이중외피 사이에 책장을 마련해 이효석의 책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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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체험관, ‘효석의 내면세계를 만나다’
문학 속 봉평의 메밀밭을 재현하기 위해 공간을 대지 아래로 숨겼다. 땅의 일부를 비워 공간을 집어넣고, 덜어낸 흙을 건물 위로 덮어 다시 원래 지형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반 외부이자, 내외부 경계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회랑을 지나 어두운 전시실로 진입한다. 열주 회랑은 색다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 전시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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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집과 달 조형물, ‘효석의 이상세계를 바라보다’
‘푸른 집’은 기존에 이효석의 평양 집을 재현해놓은 건물에 직육면체의 공간을 증축한 전시관이다. 유리 파사드에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여 전시와 공간, 가상과 실재가 경계 없이 넘나드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지의 가장 높은 지점에는 작가가 꿈꾸며 도달하고자 했던 초현실 세계 속 ‘꿈’을 상징하는 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초현실 세계를 경험한 후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관람객은 저마다의 꿈을 가슴에 품고 달빛 언덕의 여정을 마치게 된다. 재구성된 시공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건축은 이효석의 삶과 우리의 삶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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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리, ‘잇다’
물길로 끊어진 대지는 이효석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를 의미한다. 하늘다리는 떨어진 대지를 연결하며, 나귀와 함께 달빛 언덕의 절정을 보여준다. 아치 형태로 된 콘크리트 구조의 대부분은 비탈 아래 숨기고 단면 부분의 두께만 노출해 자연과 인공물 사이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면서 긴장감 있는 조형미를 구현했다.

꿈꾸는 달, ‘각자의 달을 찾아가다’
대지 가장 낮은 곳에서 전체를 올려다볼 수 있는 ‘꿈꾸는 달’은 기념품 가게이자 관람을 마무리하는 공간이다. 전시의 여운을 간직하며 이곳에서 경험한 문학 세계를 돌이켜보며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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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상징조형물, 달빛나귀, ‘효석, 한여름 밤의 꿈’
냇가는 이효석 문학에서 중요한 장소이자 편안함과 역동감을 함께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이다. 대지 아래쪽에 흐르는 냇물 주위에,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수변 광장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했다. 곳곳에 상징 조형물을 배치하여 전시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고 건축적 이야기가 풍성해지도록 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인 나귀를 11m 높이의 금속 조형물로 형상화하여, 상상 속 나귀를 실제 공간으로 체험하면서 이효석의 문학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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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효석, 달빛언덕 / 위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 용도지역: 계획관리지역, 동계올림픽특별구역 / 주용도: 문화및집회시설 / 대지면적: 17,985m2 / 건축면적: 1,191.44m2 / 연면적: 1,383.22m2 / 건폐율: 6.62% / 용적률: 7.69% / 완공연도: 2017 / 사진: JHY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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