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오라
호텔 오라는 새로운 유형의 공항 호텔이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숙박시설은 주로 공항 남쪽에 몰려있지만, 호텔 오라는 공항 서쪽 경계에 접해 있다. 주 고객은 단체 여행객이나 승무원인데, 이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공항과 호텔을 오간다. 때문에 투숙객들이 쉽게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대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좁고 다른 면이 긴 형태였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차량이 지상층을 관통하며 투숙객을 승하차시키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1층에 승차장을 만들기 위해 30m 스팬의 필로티 공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랐으며 작업은 이 공간을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게 된다.
공항 주변에 적용되는 52m의 고도 제한을 고려하면서 여러 구조 시스템을 검토한 결과, 지붕층에 철골 트러스를 설치한 뒤 필로티 구조물을 그 트러스에 매다는 방법을 채택했다. 이때 경량 철골과 금속 마감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트러스에 걸리는 하중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짝수 층과 홀수 층은 평면의 요철이 서로 엇갈려 있다. 이를 적층시켜 만들어 낸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인 외관은 스테인리스 금속판으로 마감했다. 주변의 빛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짓는 건물이 된 것이다.
공항 쪽 객실에서는 인천공항 제2청사가 한눈에 들어오며, 눈앞에서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반면 산 쪽의 객실은 편안한 전원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프로젝트명: 호텔 오라 /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남북동 100-34번지 외 2필지 / 설계: 건축사사무소 OCA / 설계담당: 손경민, 신성진, 김민주, 윤여춘, 정인철, 이건우 / 시공사: 대왕종합건설 / 건축주: 호텔 오라 / 용도지역: 관광숙박시설 / 주용도: 관광숙박시설 / 대지면적: 4,995.00 ㎡ / 건축면적: 989.15 ㎡ / 연면적: 8,185.31 ㎡ / 건폐율: 19.80 % / 용적률: 99.94 % / 층수: 지하1층, 지상8층 / 구조: 철골조 / 높이: 38.30 m / 설계기간: 2013.05 – 2014.04 / 시공기간: 2014.04 – 2016.01 / 사진: 신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