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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ngchon Vacant Lot #3
KDDH Architects convert vacant plot into a profitable urban farming site for the whole community

KDDH 건축사사무소 | KDDH Architects

 

 

인왕산 자락의 성곽마을 행촌동과 무악동. 이 동네는 지난 2015년 성곽마을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된 이래, 도시농업을 기반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마을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농업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들도 마련되었는데, 마을 재생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행촌공터 1호점, 공유주방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인 행촌공터 2호점에 이어, 교육에 초점을 맞춘 행촌공터 3호점이 문을 열었다. 3호점이 들어서기 전까지 무의미하게 버려져 있던 공간(空)은 공공건축가와 주민, 전문가와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에 힘입어, 주민들을 위한 공간(共)으로 다시 태어났다.

Urban farmlands serve as the capillary that links a city to its people. By making its way into the nooks and crannies of urban sprawls, urban farmland provides life-enriching nutrition that can easily be overlooked in such cities. The Haengchon Vacant Lot #3 project did just that; people came together on a vacant city plot to transform it into something far more useful.

 

 

The project site is an elevated plot of land, halfway up a hillside. There is no car parking, so it is accessible only by a set of narrow and steep stairs. For first-timers, it is not easy to find this site; however, neighbors can easily locate it with minimal instructions. From its elevated perch, low-rise residential roofs zigzag to the south, like children locking shoulders together in play. To the west, the contours of the old Hanyang city wall come into view. This petite and cozy landing hides from the city, while harboring the warmth and the ancient flavors of times gone by. There would seem to be no place better suited to be recreated as a useful community hideout.

 

 

행촌공터 3호점은 도로보다 높은, 산 중턱쯤에 자리한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만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헤매기 십상이지만, 대신 남쪽으로는 동네가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옛 한양도성의 성곽 풍경을 한눈에 담기는 위치이다. 뿐만 아니라 인왕산이 보이는 뒤쪽 구릉에는 육묘장이, 그 주변으로는 농사짓기에 최적의 환경인 공터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에 비해 한참이나 높은 위치다 보니, 마치 시골 들판의 시원한 원두막과 같이 동네 사람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마을 커뮤니티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2개 층의 건물은 연면적 115m2 남짓의 아담한 규모로, 1층에는 교육실이, 2층에는 다목적홀이 조성된다. 농업에 관한 전문 교육과 실습이 이뤄지는 1층에는 농기구 보관실이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끔 별도로 디자인된 가구들이 배치되었다.
2층은 전시나 마을 회의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위한 장이자 멋진 풍경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카페이기도 하다. 특히 카페는 주민들 스스로 이곳을 ‘내 공간’이라 여기게 만드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이 직접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케하여, 유지 보수가 원활하지 않은, 대부분의 공공건축물이 지닌 문제점을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공간은 주민들 간의 소통을 이끌어냄으로써,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는 도시농업 시설을 이 동네에 무사히 안착시킬 것이다.

 

 

The hill that overlooks Inwangsan nestles a nursery, around which several vacant lots are scattered. They are well known as ideal sites for community farming. This specific site is visibly elevated in relation to the village below; like a hilltop pavilion that catches the summer breeze, this area is sure to catch the attention of community residents.

 

 

The goals of the Haengchon Vacant Lot #3 project focused on support for production-driven bare ground cultivation, and training the expert urban farmer. Moreover, by integrating a café with a scenic view, the architect hoped to create a space where residents could reinstate their social dialog. While it is important to generate good crops on this land, what was considered equally important was the wealth of new possibilities that it would generate to nearby lands and to its residents. The architects wanted to provide a space where the seeds of individual lives could take root and bud.

 

 

규모는 작지만,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장치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해가 잘 드는 남측 입면에는 연간 약 7,30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부착했으며, 지붕의 물을 모아서 재활용하기 위한 우수 저장탱크도 갖추고 있다.

서울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던 도시농업이 행촌공터라는 소박한 공간을 매개로 도시 구석구석에 스며들 수 있기를, 나아가 주민들의 생활을 풍성하게 일궈가며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기를 기대한다.

 

 

Being an urban farm lot, the facility demanded farming equipment storage. Diverse furniture pieces were designed for the ground floor, a multi-purpose space for various training functions and workshops. The second floor would be the main space for meetings, which were designed to be more open. To address the weaknesses of public buildings that are infrequently used and that quickly fall into disrepair, the overwhelming opinion supported a profit-generating, scenic coffee shop. Owing to the strong sense of ownership among residents, the program laid down the groundwork for urban farming, from which they could generate social and economic value.

 

작품명: 행촌공터 3호점 / 위치: 서울시 종로구 무악동 46-1902 / 설계: KDDH 건축사사무소 / 용도: 제1종 근린생활시설(주민공동 이용시설, 마을회관) / 대지면적: 211.81㎡ / 건축면적: 61.80㎡ / 연면적: 115.62 ㎡ / 규모: 지상 2층 / 건폐율: 29.18% / 용적률: 54.59% / 구조: 일반철골구조 / 주차: 1대 미만 설치 제외 / 마감: 알루미늄 커튼월, 복층유리 / 시공자: 건축 – ㈜리버티건설; 전기 – 제일전기; 통신 – 뉴코리아 전자통신㈜; 커튼월 – ㈜유니크시스템; 태양광 – 주식회사 에너솔라 / 설계기간: 2016.3~2016.5 / 시공기간: 2016.5~2016.7 / 발주처: 서울특별시 / 사진: KDDH, 김용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