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과 전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의 무주택 가구에 희소식이 될 ‘광주형 평생주택’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은 주.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창, 주.건축사사무소휴먼플랜 팀의 ‘비콘 플랫폼Beacon Platform: 빛고을 복합주거플랫폼’이다.
광주형 평생주택이란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가 공동 추진 중인 사업으로, 도심지 내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위치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국공립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 등 다양한 생활SOC를 갖추면서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사업이 본격화 되면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장기공공임대주택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중형 평형을 포함하고 있어, 공공임대주택이 저소득층만 거주하는 낙후된 아파트라는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첫 발을 뗄 시범사업인 ‘상무지구 광주형 평생주택’은 광주시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동쪽 나대지에, 2024년 입주를 목표로 460세대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시의회, 시민단체, 공공기관 및 각 분야 전문가들로 사업추진 협업팀을 구성해 공급대상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논의했고, 국토교통부 건설형 공공주택공급계획에 포함돼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이후 사업 타당성 검토, 기본계획 수립, 설계공모 지침서 작성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7월 설계공모를 개최했으며, 3개월 여 만에 최종 당선작이 발표된 것이다.
당선작은 다양한 개별공간인 단위세대를 가로와 마당으로 엮어가며 수직, 수평의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 안이다. 이렇게 형성된 건축적인 공간들은 이웃과 자연스런 마주침을 유도하며 시대적, 사회적 특성과 부합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기존 공공임대주택의 전형에서 벗어난 변화감 있는 입면과 배치 계획, 그리드 모듈에 의한 다양한 평면 및 단위세대 계획, 주변 아파트 단지, 대표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준비를 하고 있는 문화시설, 공원, 보행자 전용도로와 연계하는 개방된 외부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점 등도 돋보이는데, 이러한 수준 높은 계획은 계층간, 세대간 소통하는 혁신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하는 광주형 평생주택의 사업취지와도 부합한다는 평이다.
당선작에는 용역비 23억 4100만원 상당의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광주시와 도시공사는 공모를 통해 혁신적인 작품이 선정된 만큼, 광주형 평생주택 시범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올 연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사업계획승인을 득하고, 2022년 공사 착수, 2024년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제공 / 광주도시공사
당선작
비콘 플랫폼 _ 주.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창 + 주.건축사사무소휴먼플랜소
비콘 플랫폼은 광주의 새로운 희망이 되는 평생 주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빛고을 광주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복합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비콘 플랫폼은 460개의 다양한 개별공간인 단위세대를 가로와 마당으로 엮어가며 수직, 수평의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다. 이러한 건축적인 공간들은 이웃과 자연스러운 마주침을 유도하며 시대적, 사회적 특성과 부합되는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광주를 대표하는 진정한 공공주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