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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와이오투도시건축연구소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서울 고덕강일지구 1블록 공공주택용지의 개발을 맡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를 주거,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소셜 스마트 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덕강일지구는 강남-잠실-천호-하남으로 연결되는 서울 동남권역 발전축에 위치한 공동주택 지구이다. 3개 지구 총 14개 블록 규모로 총 1만 1,560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셜 스마트 시티’는 IoT, 정보통신, 교통, 환경 등과 관련한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시민 참여, 커뮤니티 조성 및 활성화, 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까지, 시민 주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체 주거 공간을 구축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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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단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생활 SOC 등 소셜 스마트 공간설계 및 운영계획을 갖춘 우수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고덕강일 1, 5블록을 대상으로 현상설계공모를 개최했다.
1블록은 84m2, 101m2 면적의 793세대 규모이며, 5블록은 84m2, 101㎡ 면적의 809세대 규모다. 분양 금액은 1블록 3천억원, 5블록은 2,917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SH는 이번 공모에서 새로운 선정 방식을 도입했다. 추첨을 통해 민간건설업체에 택지를 공급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안을 보고 사업체를 선정한다.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주거단지, 다양한 도시 풍경, 공간 복지가 어우러진 ‘소셜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컨셉을 충실히 반영하여, 참신하고 합리적인 건축기본계획안을 제시한 민간사업자에게 분양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건설사와 건축가가 협업을 이루어 새로운 아파트 구상안을 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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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공고를 시작으로, 2월 28일 1블록에 15개 컨소시엄, 5블록에 7개 컨소시엄이 참가 신청을 마쳤고, 최종적으로 각각 6개 컨소시엄이 작품을 제출했다.

심사위원단은 김인철주.아르키움건축사사무소, 김상길주.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박인석명지대학교, 김정임주.서로아키텍츠, 이민아건축사사무소협동원, 우대성주.건축사사무소오피스, 정재웅서울특별시의회, 7명의 건축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단지 계획, 건축 계획, 그리고 소셜 스마트 시티 조성 등 단지 특화 계획을 중심으로 심사를 거쳐, 6월 21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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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블록에는 제일건설 컨소시엄(주.제일건설 + 주.운생동건축사사무소 + 주.와이오투도시건축연구소)의 ‘5개의 작은 마을 공동체 – 소시오폴리스Sociopolis‘가 당선했다. 이 안은 대부분의 아파트처럼 거대한 단지를 이루기보다 단지를 5개 작은 블록으로 나누어 고층과 저층이 조화를 이루는 5개의 마을 공동체를 조성한다는 개념을 갖는다.

분할과 차이, 고유성을 갖는 5개 마을이 모여 하나의 단지를 이룬다. 입체의 공공 정원 공동체인 나선형 마을, 개인 테라스 공동체의 경사형, 다공 중정형 공동체인 매트형, 입체 격차 공동체인 격자형, 가로 대응 공동체인 담장형으로 구성된 5개 마을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연계, 확장되며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시스템이다. 각각의 마을 안과 사이에는 작은 마당과 같은 인간적인 크기의 공간과 커뮤니티 성격의 길이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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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안에 대해 김인철 심사위원장은 “건설과 개발의 시대를 거치며 정착된 공동 주거의 유형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낮고 높음의 공간 혼합space mix이다. 실행 과정에서 섬세함이 더해진다면, 미래를 향한 예시가 될 것이다”고 평을 남겼다. 이밖에도 저층부를 특화시켜 가로 높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가능케하고 주거의 70%를 후면 고층부에 배치하여 저층 주거와 대비시킨 점, 명확한 공적 보행 가로를 만들어 도시 공공공간과 네트워킹한 계획이라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3층 높이에 조성한 입체의 공중 가로가 주거동 코어로만 접근하도록 되어 있어 지상부에서 기대하는 생활 밀도를 약화시킬 것’, ‘저층부의 실제 생활권의 불편함이 우려됨’, ‘3층 공중 가로의 구조적 해결’, ‘일부 유닛의 조망이나 채광이 좋지 않은 부분’ 등 다소 아쉬운 점도 뒤따랐다.

한편, 5블록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권을 얻게 되었다. 기존 공동 주택의 폐쇄성과 개인의 개성을 무시한 획일성에서 벗어나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의 탑상형을 결합시켜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였고, 다양한 마당과 생활 가로 등 지역 주민에게 개방된 설계와 커뮤니티를 제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고덕강일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은 하나의 모습으로만 표상되던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아파트가 탄생될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글/이지민 기자, 자료 제공/운생동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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