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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서울 지도
서울의 콘크리트 건축을 기념하는 새로운 지도

19세기에 콘크리트가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콘크리트가 현대 도시에 미친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우리의 일상은 거의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서 이뤄진다. 괜히 도시를 콘크리트의 숲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거다.
건축가들에게도 콘크리트는 더없이 매력적인 재료다. 콘크리트가 지닌 자유도와 조소성에 힘입어, 건축가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그림을 현실로 구현시켜 왔다.
콘크리트 건물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 곧 현대 건축기행이다. 런던 기반 출판사, ‘블루 크로우 미디어’에서 발간한 스물 세 번째 20세기 건축 가이드맵, ‘콘크리트 서울 지도’가 발간됐다. 주목할만한 서울의 콘크리트 건물 정보를 모아놓은 지도책이다. 

‘콘크리트 서울 지도’는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서울의 콘크리트 건축사에 대한 시각을 제공한다. 김수근과 같은 유명 건축가들을 필두로 한 콘크리트 건축은, 이제 수많은 한국 건축가들의 상징이 되었다. 이 지도는 도시 곳곳에 산재한 아주 독특하며 영향력 있는 콘크리트 건축의 사례를 보여준다.
한글과 영문이 병기된 이 가이드맵에는, 고려대학교 김현섭 교수의 소개문, 최용준 사진가의 사진, 그리고 50개가 넘는 서울 서울 근교의 콘크리트 건축물 개요가 담겨있다.

한국건축의 1세대 거장으로 꼽히는 김중업과 김수근, 이후 한국건축의 맥을 이어온 승효상, 김인철, 조성룡, 그리고 독창적인 색깔을 보여주면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가는 곽희수, 문훈, 최욱 등의 중견건축가와 새로운 시도들을 해나가고 있는 젊은건축가들에 이르기까지, 지도에 수록된 작가들의 면면만봐도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김현섭 교수는 지도의 서문에서 이렇게 소개한다. “한국의 건축가들은 일찍부터 콘크리트의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콘크리트는 기본적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재에 활용되지만, 자체로서도 뛰어난 표현의 수단이다. 게다가 여기에 철과 유리와 벽돌과 목재가 다각도로 접합되면 그 표현적 가능성은 무한하다. 르코르뷔지에 사무소에서 견습했던 김중업이 주한프랑스대사관(1962)을 통해 콘크리트의 낭만적 조형성을 선보였다면, 김수근의 세운상가(1967-70)는 콘크리트의 힘을 보여주는 도심의 메가스트럭처다.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는 안도 다다오 스타일의 세련된 노출콘크리트 기법이 유행했는데, 현재의 서울 건축은 이와 같은 이전의 다양한 흐름에 대한 작용과 반작용 속에서 더욱 풍부하고 감각적인 콘크리트 어휘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예컨대, 콘크리트의 가능성을 극대화해 건물 전체의 구조와 표현을 일체화 시키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매끈해진 콘크리트 면을 윤리적 혹은 미학적 이유로 인해 거부하는 브루털리스트적 경향도 보인다. 한편, 초고강도 콘크리트 패널을 얇고 유연한 곡면으로 공장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눈에 띤다.”

한글과 영문이 병기된 이 지도는 정교하게 큐레이팅된 도시 가이드이자 서울의 건축에 대한 소개 자료로 훌륭히 기능할 것이다.

글_김현섭, 사진_최용준 / 210×148mm / 12,500원 / 블루 크로우 미디어 발행

 


 

Concrete Seoul Map
New Map Celebrates Concrete Architecture in Seoul

Blue Crow Media celebrates the most remarkable concrete buildings in Seoul with its latest publication. Concrete Seoul Map is a two-sided, bilingual guide including a beautiful map of Seoul, an introduction by Korea University-based architectural historian Professor Hyon-sob Kim, photographs by Yongjoon Choi, and details of over fifty selected concrete buildings.

Blue Crow Media’s twenty-third 20th century architecture guide map, Concrete Seoul Map, offers a unique look at Seoul’s unsurpassed history of concrete architecture from the 1960s to today. Concrete construction, heralded by renowned architects such as Swoo-geun Kim, is now the signature of many Korean architects. This map highlights the most unique and influential examples of concrete buildings and structures across the city. Architects featured include Chung-up Kim, Swoo-geun Kim, MVRDV, Steven Holl, Zaha Hadid, Sae-min Oh, Hee-soo Kwak, and many others.

Professor Hyon-sob Kim writes in the map’s introduction, “From early on, Korean architects explored expressive qualities of concrete in architecture, with or without other materials. If Chung-up Kim, who had apprenticed in Le Corbusier’s office in Paris, showed the romantic plasticity of concrete through the French Embassy in Seoul (1962), Swoo-geun Kim’s Sewoonsangga (1967-70) revealed the power of the concrete megastructure. Contemporary architecture in Seoul is developing more abundant and sensitive vocabularies of concrete: such as unification of the structure and expression of buildings with a delicate treatment of concrete; Brutalist approaches to the material for ethical or aesthetical reasons; and new prefabrication systems utilising ultra-high performance concrete panels.”

The bilingual, Korean and English, map serves as an expertly curated city guide companion and an introduction to Seoul’s unique architecture.

Texts_Hyon-sob Kim, Photography_Yongjoon Choi / 210×148mm / £8; $10; €9 / Blue Crow Media,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