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에 무대공연종합아트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실시된 설계공모에서 주.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당선했다.

국립극단과 국립발레단을 비롯한 국립예술단체는 그동안 무대용품을 여주보관소 등 4곳의 민간창고에 보관해왔다. 직속으로 보유한 시설이 아니다보니 관리가 소홀하고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겪어왔다. 점차 보관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한데다 공연용품 폐기에 드는 예산이 낭비될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문 보관시설인 동시에 전시, 체험, 교육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코자 2016년부터 파주 무대공연종합아트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11월에 기본 계획안을 위한 설계공모가 진행되었다.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에 있는 50,000m2 규모의 부지를 대상으로, 항온·항습 기능과 쳬계적 출납 시스템을 갖춘 아트센터를 짓고자 한다. 특히 무대용품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공유경제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과제는 ‘무대용품 보관시스템의 체계화’와 ‘대지 지형의 레벨 차를 활용한 건물 배치’, 그리고 ‘기능별 시설 분리로 새로운 도시 경관 형성’, 이상 세 가지이다. 이용자의 동선을 고려하되, 문화 및 집회 시설로서의 상징성과 창의성을 표현해야 한다. 대상지의 지형적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자연적 특성을 활용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야한다. 이같은 조건들을 중점으로 심사가 이뤄졌으며, 지난 12월 23일 최종 당선작이 결정됐다. 심사에는 박상현 한밭대학교, 박창배 부산대학교, 김준영 전주대학교, 박인규 배재대학교, 신종훈 대구카톨릭대학교, 임석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길영선 행정안전부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당선작인 주.디엠비건축사사무소의 ‘파노라마 스테이지Panorama Stage’는 파주의 도시적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다.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창과 매스는 ‘비움’과 ‘채움’을 의미한다. 도시와 주변 건물을 향한 매스는 ‘채움’을 의미하는데, 각각의 매스가 체계와 기능을 갖춘 시설이면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 건물 사이의 창은 ‘비움’의 공간이다. 투명한 파노라마 창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북측에는 보관실과 제작실을 배치해 무대 용품을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보관실은 장래의 증축 가능성을 고려해 충분한 여유 공간을 두었다. 남측에는 편의 및 교육 시설이 자리하는데, 그 주변에 수변공간을 두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열린 풍경을 연출했다.

 

 

심사위원회는 주변 환경과 부지의 경사 지형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점, 화물과 방문객 동선의 효율적 분리한 점, 향후 보관 물품의 증가 고려한 점 등을 당선 이유로 꼽았다. 다만, 보관실이 물품의 크기에 따라 별동으로 분리되어 물품 영역 간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파주 무대공연종합아트센터는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연말 공사에 착수해 2022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글 / 이예지 기자, 자료제공 / 디엔비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