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tteul Church, Korea
Windows, mirrors and light allow worshippers to experience the ‘gaze’ of God

스튜디오 마이너오어메이저 | Studio Minorormajor

 

 

창을 담고 있는 틀 ‘창뜰’. 어느 버려진 교회의 이름이다.
그 이름처럼 교회는 자신만의 창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과 신을 잇고 인간과 자연을 잇는 창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낡은 예배당은 그 창을 통해 극적인 체험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The word ‘Changtteul’ means ‘window frame’ in Korean, and this was the name given to an old and abandoned church which, as its name suggests, is defined by its striking use of windows and mirrors. The architects used the windows as a metaphorical motif to create dramatic experiences within the abandoned building, touching on its religious essence.

 

 

첫 번째 창은 종교시설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교회는 신을 찬양하는 하늘의 장소이자 신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땅의 장소다. 오랜 시간 방치되며 퇴색되었던 이러한 장소성은 인간과 신 사이의 창을 깨끗이 닦음으로써 회복된다.

두 번째 창은 건물과 대지와의 관계로부터 비롯된다. 언젠가부터 이곳은 신을 섬기던 이들로부터 멀어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신이 보시기에 좋았던 자연과는 가까워져 있었다. 뒷산은 흘러내려 낮은 언덕으로 건물에 기대었고, 언덕을 따라 넝쿨도 건물로 들어왔다. 예배당 안으로 흘러들어온 대지와 시간이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내었다.
이제 사람들이 이곳에 다시금 발을 디디면, 그들도 자연스러움의 일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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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라운지, 묵상실, 옥상정원, 크게 세 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라운지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수평적으로 시선을 나눈다. 외벽을 허문 자리에 통유리를 설치하여, 대지를 끌어들이는 창, 인간과 자연을 잇는 창을 만들었다. 라운지 곳곳에 무심하게 놓인 벤치들은 건물 안으로 스며든 대지와 어우러지며 공간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다.

묵상실과 옥상정원에서는 수직적 시선의 창을 통해 신에게 다가간다.
대기 공간과 묵상 공간으로 구분되는 2층의 묵상실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신과 만나는 순간 만큼은 혼자여야 하는 장소이다. 이러한 속성을 고려해 대기 공간 천장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묵상 공간 천장에는 거울을 설치하여 두 영역을 분리한다.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나를 보는 다른 이의 시선을 느껴보듯, 천장의 거울을 통해 나를 지켜보는 신의 시선을 체험하며 신을 묵상한다. 즉, 이곳에서의 창은 다수의 영역을 소수의 영역으로 축소하는 장치인 셈이다.
묵상실 바닥에는 흙이 깔려 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기 위해 걸어간 흔적들은 흙에 고스란히 남겨진다. 그렇게 짧은 여정을 마친 뒤 사람들은 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듯 신의 위로 속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낼 것이다.

 

 

Conceptually the windows are linked to the ‘gaze’ of the building. The church is both a
heavenly place, where God is worshipped, and an earthly place where God’s comfort can be found. Reviving the faded and neglected building helped to remove the barrier of ‘the window between man and God’.
The second metaphorical element of the building design comes from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building and the ground. During its years of abandonment, the place had become distant from those who served God, but, paradoxically, in so doing it had become closer to nature. Earth from the hillside behind the church had slid down onto the building which was also covered in vines. The architects perceived the land that had flowed into the church as a natural landscape created by time, and chose to integrate this into the restoration: when people step back here, they become part of this natural process.

 

 

The rejuvenated building consists of three areas: the communication lounge on the first floor, the contemplation space on the second floor, and a ‘boundaryless’ space of the roof.
The first floor is a space where people can experience this idea of ‘the gaze’ through a glass wall that connects humans with nature thanks to a view over the surrounding earth. This glass wall was installed where the front and back walls were removed. Casually-placed benches throughout this lounge blend with the landscape that permeates the building and maximizes the natural elements of the place.

The meditation room on the second floor is divided into a waiting area and a contemplative space. It is open to everyone, but is intended as a place for solitary meditation and communion with God. To maintain a distinction between these two intended uses of the space, the two areas are delineated by stainless steel panels on the ceiling of the waiting area, and a mirror on the ceiling of the contemplation space. The idea is that, by seeing oneself reflected in the glass, and feeling the gaze of others, people experience the gaze of God.

 

 

 

마지막으로 옥상정원은 거울로 둘러싸인 사방의 벽과 굴곡진 바닥으로 이뤄진 낯선 공간이다. 특히 거울 벽은 하늘과 바닥을 동시에 담아내며, 그 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이러한 특별한 경험 속에서 천국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게 된다.

 

 

At the bottom, the soil leaves traces. It brings the visitor back to their short journey to meet God. One can shake off hard times, just as one shakes off the dirt.
Lastly, the roof garden is an unfamiliar space consisting of mirrored walls and curved floors. The mirror wall captures both the sky and the floor at the same time, blurring the boundary between the two, and allowing people an indirect experience of heaven.

 

작품명: 창뜰 / 위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창뜰윗길 6번길 6-9 / 설계: 스튜디오 마이너오어메이저 (Studio Minorormajor) / 디자이너: 장한영, 장한진 / 대지면적: 421m2 / 건축면적: 108.58m2 / 계획면적: 243.01m2 / 용도: 종교시설, 카페 & 라운지 / 주요재료: 스테인리스 스틸(바이브레이션&미러), 유리, 콘크리트 / 자료제공: 스튜디오 마이너오어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