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스펀지, 절대 버리지 마세요! 일상을 바꾸는 놀라운 재활용 아이디어

2025년 11월 05일

낡은 설거지 스펀지가 수명을 다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쓰레기통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평범한 도구는 정원에서 뜻밖의 가치를 드러내며, 특히 여름철에는 식물의 회복력과 관리 효율을 크게 높여 준다.

정원에서 놀라운 조력자

합성 폴리우레탄 스펀지는 사용 중 쉽게 닳고 분해되지만, 그 미세한 기공 구조는 물을 잡아두고 천천히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나 식물 뿌리의 수분 균형에 도움을 준다. 낡아 보인다고 해서 폐기하면, 정원의 보습과 통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스펀지 조각은 흙 속에 공기층을 형성해 과습을 줄이고, 동시에 미세한 저수 공간을 제공해 수분이 균일하게 퍼지도록 돕는다. 작은 변화지만 관수 빈도가 줄고, 뿌리의 스트레스가 완화되며 전체적인 생장 안정성이 높아진다.

여름과 겨울의 수분 관리

스펀지를 사용할 때는 먼저 청결이 중요하다. 주방에서 쓰던 스펀지는 간단히 소독하고, 충분히 헹군 뒤 작은 조각으로 잘라 활용하면 식물과 흙의 위생을 지킬 수 있다. 준비된 조각을 화분 바닥에 깔면, 스펀지가 저수지처럼 작동해 뿌리층의 수분을 완충해 준다.

화분 아래에 스펀지를 받치면 과도한 관수로 인한 물을 흡수하고, 동시에 바닥과의 간극을 만들어 배수와 통기가 개선된다. 이는 뿌리의 부패 위험을 줄이고, 여름철 열기 속에서도 화분 환경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한다.

겨울에는 스펀지 조각이 간단한 보온층의 역할을 한다. 지표면에 가볍게 멀칭하듯 둘러주면, 밤사이 한기가 급격히 스며드는 것을 늦추고 뿌리의 동해 가능성을 낮춘다. 자연재료만큼은 아니지만, 손쉬운 완충재로서 충분한 효용을 제공한다.

“버려진 스펀지는 정원에서 공기를 다루는 뛰어난 기술로 다시 태어난다.”

스펀지의 두 번째 삶과 지속가능성

소비자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만 매년 약 16억 개의 스펀지가 폐기된다. 스펀지는 사용 후 빠르게 오염되어 주방에서는 자주 교체하는 것이 위생적이지만, 그만큼 환경 부담이 커진다. 이때 정원으로의 전환은 자원 순환의 가치를 보여 주는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낡은 스펀지를 정원에서 재사용하면 쓰레기량이 감소하고, 화분 관리의 효율이 높아진다. 물 절약과 배수 개선, 뿌리의 스트레스 완화라는 실질적 결과는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효과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는 정원과 생활 사이의 순환적 관계를 체감하게 된다.

  • 화분 바닥층의 저수·완충 재료로 활용되어 뿌리의 수분 안정성 향상
  • 화분 받침대 겸 흡수 패드로 과습 방지 및 표면 오염 완화
  • 씨앗 발아 시 얇은 기질 대용으로 사용해 균일한 보습과 산소 공급 유도
  • 이동 시 화분과 바닥 사이 충격 흡수재로써 미끄럼 방지와 진동 완화
  • 정원 도구 세척 보조재로 사용해 마모 감소와 세정 효율 개선

다만 주방에서의 오염과 냄새는 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재사용 전 세척과 건조를 통해 스펀지의 청결을 확보하는 과정이 바람직하다. 위생을 지키면서도 자원을 아끼는 균형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낡은 스펀지는 단지 쓰레기가 아니라, 작은 비용으로 큰 효율을 내는 정원의 구성원이다. 미세한 기공과 탄력이라는 본래의 물성이 정원에서 다시 역할을 찾을 때, 생활의 순환은 더 선명해지고 지속가능한 실천은 한층 가까워진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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