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주 젖병에 물 대신 화이트 와인… 부모들 경악한 ‘상상초월 실수’

2025년 10월 01일

4월 29일, 이탈리아 브린디시에서 가슴 아픈 사고가 벌어졌다. 생후 불과 4개월 된 아기가 물 대신 화이트와인을 먹는 바람에 알코올성 혼수 상태에 빠졌고, 급히 페리노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직 너무 어린 나이였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병을 잘못 집어든 대가, 심각한 결과

그날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겉보기에는 평범한 수유 준비가 위기로 번졌다. 손자에게 줄 분유를 타던 할머니가 물을 섞으려 병을 집어 들었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 물병이 아닌 화이트와인 병을 선택하고 말았다. 두 병 모두 불투명한 용기였고, 하나에는 물이, 다른 하나에는 와인이 들어 있었지만, 당시에는 외관상 구분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실수를 깨달은 순간

아이는 수유 도중 갑자기 더는 마시기를 거부했고, 그때서야 할머니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중대한 착오를 확인한 그는 곧바로 아이의 어머니에게 알린 뒤, 지체 없이 응급서비스에 신고했다.

가장 어린 환자를 위한 집중 치료

아이는 신속히 페리노 병원으로 이송된 후 곧 전문 소아 치료 시설로 전원되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나이가 매우 어리고 상태가 중한 만큼 현재 삽관된 채로 면밀한 관찰과 치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의료진은 이례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아이가 있는 환경에서 가정 내 물질의 보관, 표시, 취급에 각별한 경계와 주의가 필요함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보호자와 돌봄 제공자는 아이의 음식이나 음료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매번 다시 확인해, 이와 같은 위험천만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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