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모스한국위원회 + 서울학연구소
한양도성의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 토론회
지난 5월 4일, 잡음도 논란도 많았던 인고의 시간 끝에 숭례문이 우리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이를 계기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전례 없이 높아진 요즘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양도성이 있다. 서울의 도심부를 둘러싼 한양도성은 그간 경제적 논리에 밀려 그 가치가 거의 함몰되다시피 했지만, 지난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면서 다시금 전 국민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 보존 실태를 들여다보면 열악하기 그지없다. 세계유산 등재를 논하는 한편에서는 여전히 오래된 돌담, 축대, 심지어 재떨이 취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2, 제3의 숭례문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과한 우려만은 아닌 현실이다. 성숙한 문화의식만큼이나 이를 뒷받침해줄 제도적 여건의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