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를 맞는 ‘서울건축문화제’가 오는 10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15일 간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틈새건축(Architecture in between)’으로,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건축물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서울시민 삶의 방식과 관심이 반영된 다양한 ‘틈새건축’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2020년 서울건축문화제를 이끌 총감독으로는 송규만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학장이 위촉됐다.
송규만 교수는 건축 설계부터 시각정보‧제품‧인테리어 디자인, 공간브랜딩까지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다. 제품 디자인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2019), 레드닷 어워드(2020)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7년 간 ‘UIA 세계건축가 100인전’ 전시의 총괄큐레이터를 역임했으며, 후학 양성에 힘쓴 공로로 문화부장관 표창을 수상(2019)했다.
송규만 총감독은 “그간 경제적 양적성장으로 건축의 예술성이 주로 강조됐다면 올해는 건축 분야에서의 크고 작은 틈새에 주목, 시민들이 체감‧공감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건축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민들의 시선에서 시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다뤄 건축 관련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진정한 건축문화축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서울건축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서울시건축상 시상식/ 전시, 총감독 주제전, 올해의 건축가 특별전, 건축문화투어, 건축설계 잡 페스티벌, 강연 등으로 모두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
1979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서울시건축상’은 ‘틈새건축’과 관련된 주요 이슈 등을 반영해 공모 분야를 정하고, 5월 중 일반부문과 대학생부문을 공모, 7월 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서울시건축상 대상 수상자에게 ‘올해의 건축가 특별전’에 전시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2019년 서울시건축상 대상 수상작 ‘문화비축기지’를 설계한 건축가 허서구 특별전을 기획한다.
뿐만아니라, 시에서 추진하는 건축문화사업인 ‘건축스토리텔링 공모전’, ‘한강건축상상전’, ‘건축문화 활성화 공모사업’ 등의 우수작을 비롯, UAUS(대학생건축연합회) 등과도 협력해 서울건축문화제 기간 동안 연계 전시를 기획한다.
특히 올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공주택, 공유주택, 협소주택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주거문화와 주거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공간을 새롭게 활용‧운영한 사례들도 살펴볼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며 호응이 높았던 건축문화투어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올해도 계속된다.
작년에 처음 선보인 ‘건축설계 잡 페스티벌’은 대형 건축사사무소 위주였던 참여 업체를 중소형 사무소까지 확대해 관련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소개한다. 또 포트폴리오 작성 컨설팅 같이 청년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류 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본 행사가 열리는 10월엔 코로나19 사태가 모두 진정되길 바란다. 서울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행사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축문화는 쉽게 이해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며, 관심 있게 즐길 수 있는 우리 삶의 일부다. 올해 서울건축문화제는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건축문화를 소개해 모두 함께 즐기는 진정한 서울시민의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C3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