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효진 기자
기사입력 2020-11-12
2020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의 수상작이 공개됐다. 준공부문에서는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일루와유(壹樓臥遊)’, 계획부문에서는 현대 건축기술을 활용한 한옥 다세대 주택을 제안한 ‘한옥, 현대주거와 만나다’, 사진부문과 영상부문에서는 각각 ‘현대건축과 한옥의 만남’과 ‘구옥과 신옥의 만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국토교통부에서 우리 전통 건축인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해 온 공모전으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그 규모를 확장하며 한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영상부문이 신설되어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 올해 공모에는 668개의 출품작이 접수되어 한층 더 높아진 전통건축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2020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의 수상작이 공개됐다. 준공부문에서는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일루와유(壹樓臥遊)’, 계획부문에서는 현대 건축기술을 활용한 한옥 다세대 주택을 제안한 ‘한옥, 현대주거와 만나다’, 사진부문과 영상부문에서는 각각 ‘현대건축과 한옥의 만남’과 ‘구옥과 신옥의 만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준공부문은 디자인과 시공 품질 등 한옥 건축물의 종합적 완성도를, 계획부문은 전통에 대한 변화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새로운 한옥에 대한 아이디어를, 사진‧영상부문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한옥의 의미, 가치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냈는가를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준공부문 3점, 계획부문 17점, 사진부문 25점, 영상부문 6점 등 총 51점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준공부문에서는 강성원+서다은건축사사무소 강희재의 ‘일루와유’가 올해의 한옥대상으로, 황두진주.황두진건축사사무소의 ‘크레인으로 지은 골목길집’과 최재복오드건축사사무소의 ‘비자인한옥’이 올해의 한옥상으로 뽑혔다.
대상인 ‘일루와유’는 마당을 한옥 대부공간까지 확장 가능하게 하여,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는 한옥 마당의 본질적 가치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종로에 위치한 주택인 ‘크레인으로 지은 골목길 집’은 필지가 협소한 열악한 조건을, 한옥의 마당과 5량 가구조를 통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다락과 지하층을 두어 실용적인 공간 쓰임새를 창조함으로써 해결해 낸 작품이다.
‘비자인한옥’은 프리패브 벽체 등 신기술을 사용하여 성능과 마감이 우수하고, 지하 선큰, 대청의 오픈 천장 등 한옥 내부에서의 풍부한 공간감과 함께 북한산 등 주변 경관을 차경요소로 적극 도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계획부문에서는 권동훈+배재준+차동연명지대학교의 ‘한옥, 현대주거와 만나다’가 대상, 조진우+양형모+박진주+서지형명지대학교의 ‘轉・換_한옥의 정체성을 간직한한국형목구조제안’이 금상, 조혜연+방재훈+채봉균충남대학교의 ‘강남에서 한옥찾기’가 특별상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은상 2점, 동상 3점, 입선 9점이 선정됐다.
특히 계획부문의 대상작은 현대 건축기술을 활용한 한옥 다세대 주택을 제시하여, 자본주의 논리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한옥의 가치가 현대건축과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실성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의 수상작들은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계획부문 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
한옥, 현대주거와 만나다 _ 권동훈 + 배재준 + 차동연명지대학교
>> 심사평
현대 건축기술을 활용한 한옥 다세대 주택을 제시하여, 자본주의 논리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한옥의 가치가 현대건축과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실성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계획부문 금상 (LH 사장상)
轉・換_한옥의 정체성을 간직한한국형목구조제안 _ 조진우 + 양형모 + 박진주 + 서지형명지대학교
>> 심사평
한옥과 신한옥의 구법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형태적 재현과 기술적 전환을 통해 전통한옥-신한옥-한국형 목구조를 점진적으로 표현하여 전통과 현대건축의 만남을 기술적으로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계획부문 특별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상)
강남에서 한옥찾기 – PATTERNING _ 조혜연 + 방재훈 + 채봉균충남대학교
>> 심사평
색채, 재료, 형태 등 한옥의 구성요소를 ‘PATTERNING’이라는 참신한 방법으로 재해석하여 고층 건물에서 ‘한국성’을 표현하려는 시도와 함께 디자인 방법론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