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부터 65일간 서울 곳곳에서 도시, 건축과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막을 내렸다. 2회를 맞은 올해에는 2017년에 비해 약 30% 가량 증가한 60여 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세계 도시가 직면한 문제의 해법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하고자 했다.
주제전과 도시전을 주축으로한 각종 전시와 강연, 세계총괄건축가포럼,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 시민 공모전,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 풍성한 콘텐츠로 건축 전문가를 비롯,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도시전을 비롯한 주요 전시가 무료로 개방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평소에 가보기 어려운 6개국의 주한대사관을 탐방하는 ‘오픈하우스서울’은 시민 호응이 높았던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2021년 열릴 제3회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총감독에는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선정되었다.
도미니크 페로(1953년생)는 1989년 36세의 나이로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에 입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처의 최고경영자로, 파리에 기반을 두며 베를린, 룩셈부르크, 마드리드, 제네바 등에 지사를 설립해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97년 미스 반데어 로에 유럽 건축상과 2018년 프리미엄 임페리얼 건축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이 있다.
대표작으로 베를린의 ‘벨로드롬 및 올림픽 수영장(1999)’, 룩셈부르크의 ‘유럽 사법 재판소 증축 프로젝트(2008)’가 있다. 국내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2008)’로 이름을 알렸으며, 2017년에 열린 ‘서울시 강남 국제환승센터 설계 공모’에 당선해 한국과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선수촌‘, ‘그랜드 파리 익스프레스Grand Paris Express의 새로운 기차역 Villejuif-IGR’ 등 연구 및 도시 조사 프로젝트에도 힘쓰고 있다.
단 2회 만에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 건축 축제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년 뒤에는 도미니크 페로의 지휘 아래 어떤 모습으로 서울 시민들을 찾아올 지 그 행보가 궁금해진다.
자료 제공 /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