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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은평 한옥마을의 주택 ‘월문가(月門家)’, 북촌의 도시맥락을 고려해 교육시설을 문화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킨 ‘서울재동초등학교 리모델링 계획안’, 정읍의 고택 풍경을 담은 사진 ‘옛 추억’을 포함하여, 준공부문 3점, 계획부문 18점, 사진부문 34점, 총 55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한옥 건축의 현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한옥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국토교통부 주최,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2회째부터는 준공·계획·사진 부문으로 세분화하여 공모를 시행해온 결과, 건축가뿐만 아니라 학생, 일반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 국내 최고 권위의 한옥 분야 공모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977개의 작품이 출품되어 그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한필원한남대학교 심사위원장을 필두로한 심사진(정연상안동대학교, 강우현아키후드 건축사사무소, 이경석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이종민건축도시공간연구소)은 준공부문은 완공 건축물의 종합적 완성도를, 계획부문은 ‘한옥, 도시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다’라는 주제에 걸맞는 재생의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아, 2차에 걸친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준공부문에서는 박상욱의 ‘월문가’가 올해의 한옥대상으로, 강성원의 ‘보구녀관’과 전재영의 ‘청인당’이 올해의 한옥상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한옥대상 – 월문가 / 박상욱, (주)건축사사무소 자향헌

 

올해의 한옥상
왼쪽 보구녀관 / 강성원, 건축사사무소강희재  오른쪽 청인당(靑寅堂) / 전재영,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월문가’는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하는 개인 주택으로, 좁은 대지에 현대 생활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했다는 점과, 차경 기법 등을 적용하여 외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보구녀관’은 132년 전 한국 최초 여성 의료기관으로 지어진 근대한옥을 복원한 사례다. 현대 공공건축물과 공존하며 새로운 도시 조직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옥의 가능성과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이다.
‘청인당’ 역시 은평 한옥마을의 주택 중 하나로, 북한산 등 주변 경관을 주택 내부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간접조명과 창호지 덧창 등을 활용하여 한옥의 공간감을 훌륭히 표현하여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한옥, 도시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다’를 주제로 한 올해 계획부문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89 작품이 접수됐으며, 약 5: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8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양은빈홍익대학교의 ‘서울재동초등학교 리모델링 계획안’은 기능을 상실한 초등학교에 한옥을 접목시켜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쓰임을 부여한 안으로, 공간구성과 스케일, 레벨 조정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다.
특별상인 양우제 외 3인중앙대학교의 ‘마루:심기’는 다양한 프로토타입의 마루를 만들어 기존 도시공간에 적극적으로 적용한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으며, 금상으로 선정된 장광민 외 3인중앙대학교의 ‘팔림프세스트: 흔적 위에 더해 쓰기’는 현대 한옥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인 상층의 마당을 제안하는 등 커뮤니티 공간을 위한 논리적 접근과 제안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한옥으로 도시를 살리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제시한 작품들이 은상과 동상, 입선으로 선정되어 그 참신함을 인정받았다.

심사진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하고 또 젊은 건축가들이 실현한 다양한 한옥들을 보면서, 새로운 시대에 한옥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모에 대한 총평을 전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들이 한옥의 미래를 여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 전효진 기자, 자료제공 /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계획부문 대상
서울재동초등학교 리모델링 계획안 _ 양은빈홍익대학교

저출산으로 인해 구도심 뿐만 아니라 도시마저 폐교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에 올해 개교 124년을 맞이한 서울재동초등학교마저 통폐합의 위기에 봉착했다. 초등학교는 사회의 기초 단위로 지역 거점의 의미가 있다. 이를 상실한 서울재동초등학교에 ‘지속 가능한 도시 거점’의 의미를 새로 부여하고자 한다. 초등학교 대지 내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는 축을 형성해 오늘날의 도시 흐름을 담았다. 대상지인 북촌의 고유한 질서를 유지하고 거주민과 관광객의 욕구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정했다. 두 이해관계가 완충 되는 공간은 도시 조직을 유지하는 새로운 활기가 될 것이다.

 

 


 

계획부문 특별상
마루:심기 _ 양우제 외 3명중앙대학교

한옥이 가진 멋과 외부 공간과의 관계, 가변적인 특징이 도시 발전으로 단절되어 버린 도시 조직을 연결해 주는 촉매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실현 가능성과 장소성, 정체성을 갖는 한옥 공간을 네 개의 마루로 특정해 도시 조직에 삽입하여 도시 마을의 재생을 제안했다. ‘서당마루’는 학교의 담장, ‘공원마루’는 소공원, ‘사잇마루’는 필로티 주택에서 각각 주민들의 커뮤니티 센터가 되고, ‘청마루’는 기존의 동사무소 역할을 하며 작업 공간이자 공유 공간으로 활용된다.

 

 


 

계획부문 금상
Palimpsest: 흔적 위에 더해 쓰기 _ 장광민 외 3명중앙대학교

팔림프세스트(palimpsest)는 여러 흔적이 중첩되어 복합적인 의미를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지인 봉천동 일대는 서울의 강제 이주 정착지 중 하나로 한옥 마을을 제외하곤 서울에서 유일하게 반세기 동안의 삶의 켜가 남아있는 주거지라고 할 수 있다. 봉천동을 다양한 시간의 켜를 담고 있는 팰럼시스트로 보고 한옥을 통해 도시를 읽어낸다. 시간의 흔적을 발굴해 회복하고, 새로운 것을 조화시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제안했다.

 

 


 

계획부문 은상
MADAM YONGDU _ 송형창 외 3명중앙대학교

지금은 삭막한 도시, 짜여진 구조 안에서 개인의 삶은 분리되었지만 과거에는 마루와 담장이 집의 내부와 외부에서 경계를 흐리며 마을과 도시에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대상지인 서울시 용두동은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는 한옥들과 신축 건물들의 경계가 명확한 동네다. 오래된 한옥은 흔적을 유지하며 비우고, 건물 사이의 명확한 경계는 마담(마루+담장)을 이용해 흐리게 한다. 마담은 용두시장으로 들어와 새로운 거점 공간을 만든다. 비워내고 연결하며 용두동에 남겨진 시간의 켜를 깨지 않으면서 개성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제안했다.

 

 


 

계획부문 은상
空간에서 共간으로 _ 이수연 외 2명동양미래대학교

재개발 사업 찬반 문제가 장기간 이어지며 소통이 단절되어 버린 고대앞마을은 노후화되고 침체되기 시작했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잇는 한옥의 열린 공간을 이용해 이웃과 마을의 소통의 장을 제안했다. 한옥의 벽을 허물고 담은 낮추어 공간을 비웠다. 비워진 공간은 골목 길과 회랑처럼 이어져 소통의 공간이 된다. 비워진 공간에는 생활SOC와 대학가 및 주민들에게 필요한 편의 시설을 마련해 채워 주민 뿐만 아니라 도시와도 연결된 지속 가능한 마을을 제안했다.

 

 


 

계획부문 동상

청향만리(淸香滿里) – 청춘의 향기가 퍼지는 청향마을 _ 공도영 외 3명(동양미래대학교)

 

물들이다; 우리의 색이 퍼져 스며들다 _ 박현창 외 3명(원광대학교)

 

서순라 2019 _ 한용희 외 3명(동양미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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