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젊은건축사, 2014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대상 수상해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대상’의 2014년도 수상자가 탄생했다.
신진건축가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올해의 수상자는 총 8인. 대상에 김현진에스피엘케이 건축사사무소, 최우수상에 윤태권엔진포스 건축사사무소, 노영자건축사사무소 LIM, 우수상에 김승옥건축사사무소 피에이치에이, 박세희주. 지안 건축사사무소, 박성현주. 씨드아키텍 건축사사무소, 박현모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1, 현상훈201 건축사사무소이다.
설계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설계자의 역량을 중시하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함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멀기만 한 얘기. 기성건축가들조차 건축가로서의 역량을 온전히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력마저 짧은 신진건축가들이 발 붙일 자리는 더욱 좁기만 한게 우리 건축계, 그리고 젊은 건축가들이 처해있는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능력을 선보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신진건축사를 발굴하고 육성할 기반을 제공하고자,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대상을 제정해 우수한 신진건축사를 선정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올해는 작년의 32명보다 훨씬 늘어난 41명의 전도유망한 신진들이 지원하여 자신들의 작품과 건축을 선보였으며, 심사진(위원장 인의식)은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두 차례에 걸친 심사끝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대표 설계작품의 완성도, 건축사로서의 창조적 역량, 건축주 및 시공자와의 소통 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가 이뤄졌다.
대상 수상자 김현진의 대표 출품작은 경상북도 청도에 자리한 ‘혼신지 집’.
연꽃으로 가득한 저수지(혼신지) 등 주변 자연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한 단독주택이다. 설계도 설계지만, 인근에서 생산된 청석으로 담을 조성해 건축물과 대지를 연계한 것이나, 방문, 창호, 홈통 등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탁월한 디테일도 건축사의 진지한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심사진도 설계는 물론 시공에 이르기까지 신진다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한 자세에 특히 높은 점수를 주었다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먼저 전작은 패시브하우스라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유지비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형적인 저에너지 건축의 기본요건에 충실하되, 사용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거주자의 생활양식을 고려한 다채로운 공간 디자인을 구현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의 작품은 신진다운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탄소소재 제품 공장의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 색상이나 질감에서 탄소를 연상케 하는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점, 회사 로고의 메인 색상인 붉은색을 건물에 적절히 드러내어 강조한 점 등은,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잘 드러난 부분이다.
금번 선정된 대상 및 최수우상 수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장관상이,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한건축사협회장상이 수여되며, 오는 11월 시상식과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부는 수상자들에게 정부가 주최 및 주관하는 각종 정책, 사업 관련 심의·자문위원 위촉을 비롯하여, 경력과 대표작을 소개하는 작품집 제작,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 국토교통부 주최 ‘신진건축사 설계·아이디어 공모전’ 참가시 가산점 부여 등, 다방면의 실질적 혜택을 적극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젊은 건축가들에 대한 관심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이들이 우리 건축 설계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등불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사진제공 / 대한건축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