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을 함께할 나만의 보금자리를 꿈꾼다. 인간의 수명이 백 년을 넘어서게 되면서, 그 긴 시간 ‘어디에 터를 잡고 어떻게 삶을 보낼 것인가’ 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나와 백 년을 함께 살아갈 건축물은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20여 년간 현장을 경험한 건축시공기술사 박강현은 그 방법을 세세히 말해준다. 어떤 건축가를 찾아야 하는지부터 법규, 시공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내 집을 지어주는 사람이 옆에서 직접 상담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우리가 왜 모델하우스에 현혹되는지를 설명하며, 그런 속임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내가 살 집이니 재료 하나도 꼼꼼하게 보고 결정할 것을 당부한다. 건축주의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건축물은 온전하게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집 짓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이행보증보험증권, 납품서 등의 자료들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좋은 집을 짓기 위한 노력도 어렵지만은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