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문학적 가치 5,387억 유로 ‘소행성 보물’ 회수를 위한 전례 없는 역사적 미션 전격 발사

2025년 12월 15일

중국이 우주 탐사우주 자원의 지형을 바꿀 임무를 가동했다. 2025년 7월 24일,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톈원-2호 탐사선을 소행성 469219 카모오알레와로 향해 발사했다. 이 목표 천체는 추정 가치가 약 5,388억 유로에 달할 만큼 자원적으로 매력적이며, 과학적으로도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품은 시간 캡슐에 가깝다. 중국은 이 임무로 표본 귀환 역량을 넓히며, 우주 경제의 다음 단계를 선도하려 한다.

카모오알레와, 작지만 값비싼 목표

카모오알레와는 지름 약 40~100미터의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9~2,400만 km 거리를 오가며 공전한다. 가장 가까울 때는 지구-달 거리의 약 38배 수준으로 접근해 탐사선의 궤도 설계가 가능하다. 톈원-2호는 2026년 7월 도착을 목표로 하며, 접근·정밀 관측·표본 채취 등 다단계 과업을 수행한다.

이 소행성이 지닌 경제적 잠재력은 귀금속유용 금속의 농도에서 비롯된다. 비록 인류가 아는 ‘최고 가치’의 소행성은 아닐지라도, 크기광물 조성의 균형이 뛰어나 과학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혹적인 표적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과학 성과산업 응용을 동시에 겨냥한다.

  • 중국은 소행성에서 표본을 회수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 임무는 기초 과학우주 경제라는 이중 목표를 통합한다.
  • 회수 물질은 태양계 기원행성 탄생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우주 자원 시대를 개막한다.

접근, 착지, 채취: 성공을 좌우할 기술

이번 임무의 난점은 초미중력 환경에서의 정밀 착지앵커링이다. 달과 달리 소행성의 중력은 극도로 약해, 작은 추진의 반동만으로도 탐사선이 튕겨 나갈 위험이 있다. 중국 팀은 자세 제어마이크로 추력 알고리즘을 정교화해 이 리스크를 줄인다.

탐사선은 표면에 안착한 뒤 현장 분광고해상도 촬영으로 지질·광물 지도를 작성한다. 이후 시료를 캡슐에 봉인해 지구로 귀환시키며, 2027년 11월 지상 회수가 목표다. 분석은 동위원소 구성유기 분자 탐지에 집중돼 태양계 초기의 열·화학 역사를 복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임무는 과학경제의 경계를 잇는 전환점이며, 작은 한 줌의 시료가 미래 산업을 설계할 청사진이 될 것이다.”

흥미롭게도 톈원-2호는 임무를 마친 뒤 311P/PanSTARRS 혜성으로 향하는 연장 계획도 품고 있다. 지구에서 약 8,700만 km 떨어진 목표를 추가 탐사함으로써, 중국은 탐사 효율투자 회수를 극대화하려 한다.

달아오르는 우주 자원 경쟁과 규범

세계는 이미 소행성 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경쟁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의 OSIRIS-REx베누 시료를 가져왔고, 일본은 하야부사 계열로 표본 귀환의 문을 열었다. 중국은 톈원-2호로 기술 축적체계적 로드맵을 과시하며 주도권 경쟁에 가세한다.

그러나 자원화의 길은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1967년 우주조약은 천체의 영유권을 제한하지만, 상업적 채굴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모호하다. 공정한 이익 배분, 환경 영향 최소화, 국제 협력의 규범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

과학적 수확과 경제적 파급

시료가 지구에 도착하면, 연구자들은 원시 물질의 미세 구조를 추적해 행성 씨앗의 진화를 재구성할 수 있다. 이는 지구 물질의 기원, 물·유기물의 전달 경로, 행성 충돌사에 관한 모델을 정교화한다. 기초 과학의 진전은 소행성 궤도 예측과 위험 완화 기술에도 직결된다.

경제 측면에서 이번 임무는 즉각적인 대규모 채굴이 아니라, 기술 검증비용 곡선 하향의 신호탄이다. 자율 운항, 접근·포획 메커니즘, 진공 처리 공정, 재진입 캡슐 회수체계 같은 핵심 기술은 향후 상업 임무의 공통 기반이 된다. 민관 협력의 표준보험·금융 프레임워크도 동시에 성숙해 갈 것이다.

우리는 이제 우주 경제가 공상에서 현실로 옮겨가는 첫 관문에 서 있다. 톈원-2호가 보여줄 데이터운용 경험은 차세대 임무의 리스크 관리비즈니스 모델에 직접적인 기준점이 된다. 만약 계획대로 성과를 거둔다면, 중국은 탐사 역량산업 파이프라인을 함께 확장하며, 인류의 자원 지평을 한층 더 넓힐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과학적 엄밀성과 국제 규범, 그리고 공유 가치가 조화를 이룰 때, 소행성의 부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인류 전체의 공동 자산으로 거듭날 것이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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