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윤동주문학관 선정돼
윤동주문학관을 비롯한 24 작품이 2014년 서울시 건축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공공기여도가 탁월하고 예술적 가치와 기술적 수준이 뛰어나 서울의 건축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최근 3년 이내 준공된 시 소재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
승효상 대표이로재, 곽재환 대표주. 건축그룹 칸 등 10인으로 구성된 심사진은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18 작품을 선정했으며, 설계자가 직접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2차 공개발표와 3차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특히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되었던 2차 심사는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건축가의 의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선정된 영예의 대상은 아뜰리에 리옹 서울(이소진)의 윤동주문학관.
버려진 물탱크와 가압시설을 리모델링한 이 작품은 기존 건물의 공간적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지난 2012년 개관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심사에서도 옛것과 새것, 열림과 닫힘, 빛과 공간이라는 건축의 기본 명제를 정교하게 재구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건축사사무소 오퍼스우대성의 ‘가회동 성당’, 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정일교의 ‘아름지기’,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김승회의 ‘라파엘센터’, 이상 세 작품이 뽑혔다.
그런가 하면 ‘아름지기’는 전통한옥과 미니멀한 현대건축, 그 사이의 2층 마당의 관계를 통해 대지의 현상을 극적으로 설명해낸 작품으로, 재료를 선정하고 다루는 방식과 구법을 구현하는 과정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마지막 최우수작은 이주노동자를 위한 의료 무상지원 공간인 ‘라파엘센터’. 제한된 공간과 공사비 등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시설의 성격을 건축물 내외부로 잘 드러내며 높은 건축적 완성도를 이뤄낸 수작이다.
한편, 관련 기관과 단체의 추천을 받아 시상하는 ‘올해의 건축가상’에는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씨가 선정됐다. 그는 김포 가압장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조성 기본계획,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선유도공원 선유도이야기 건축 및 전시 리모델링,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리모델링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서울시 공원녹지분야 고문과 마곡중앙공원 건축분야 MP 등으로 활동하며 서울의 건축 현안 사업에도 깊이 관여해오고 있다. 그는 이러한 다수의 작품을 통해 서울시 건축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내년도 ‘서울건축문화제’에는 특별전이 마련되어 그간의 건축적 성과를 돌아보고 시민과 대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외에도 주거, 비주거, 건축전문 세 분야에서 각 3작품, 7작품, 4작품이 우수상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서울광장을 주제로 한 대학생 부문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 1작품과 우수상 3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0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진행되며, 2014 서울건축문화제 기간에는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올해 수상작들이 서울의 건축 문화를 견고히 하는 또 다른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사진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