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칼 푀르스터. 이 책은 정원사이자 작가였던 그가 생전에 남긴 글과 서신 중 일부를 선별하여 엮은 에세이집이다. 그가 제안했던 ‘일곱 계절의 정원’이라는 개념에 맞추어 그의 삶을 일곱 시기로 나누고 각 시기에 썼던 글을 실었다.
푀르스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도, 평생동안 정원을 가꾸고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일관된 삶을 살았다.
혼란을 피해 정원으로 숨어들었던 것이 아니라, 꽃의 아름다움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만의 굳은 신념을 지니고 있었기 가능한 일이다. 이 책에 담긴 글을 읽다보면 여러 번의 겨울을 지내면서도 꾿꾿이 그 생을 유지해가는 여러해살이풀과 같은, 포기하지 않는 신념이 느껴진다.
최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정원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정원을 사랑하는 이의 마음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