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악어 100마리, 아빠 등에 올라탄 단 한 장의 사진… 전 세계를 홀린 역대급 한 컷

2025년 10월 16일

성스러운 강에서 포착된 희귀한 장면

인도의 갠지스 강는 오래된 신성성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극도로 위기에 놓인 가비알(가리알)의 중요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야생 사진가 드리티만 무케르지는 여러 에 걸친 인내 끝에 이 고대 파충류의 삶을 가까이에서 기록했다. 그의 렌즈는 강의 아침 안개와 물살 사이를 유영하는 한 수컷 가비알의 등을 가득 메운 100마리의 새끼들을 생생히 담아냈다.

이 사진은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관찰과 깊은 존중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서식지 파괴밀렵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순간은, 자연의 회복력과 종의 적응을 강렬하게 증명한다.

아버지 등에 탄 100마리 새끼의 의미

사진 속 수컷 가비알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지배적인 개체로 보이며, 등에 올라탄 수십 마리의 새끼를 강한 물살에서 안전하게 지켜 준다. 이 독특한 수송 행동은 새끼들이 포식자급류를 피하며 온도 조절을 돕는 중요한 전략이다. 다른 악어류에서 드문 이러한 부성 보호는 가비알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한 마리 부성체의 등 위에 모여 있는 새끼들은 서로 체온을 나누며 휴식하고, 필요할 때 즉시 피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얻는다. 이처럼 협력적이고 정교한 돌봄은 가비알의 생태가 얼마나 특화되어 있는지를 보여 준다.

가비알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

가비알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기존의 편견을 깨는 상징이다. 많은 악어류가 산란 후 새끼를 자립하게 두는 반면, 가비알은 집단 번식기 동안 적극적인 돌봄을 수행한다. 야생에는 성체 650마리 미만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한 번의 번식기가 전체 개체군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가비알의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참발 강(Chambal River) 역시 오염, 모래 채취, 어업 압력으로 큰 위협을 받는다. 이런 환경 스트레스 속에서 한 마리 새끼라도 더 자라 성체가 되는 일은 종 보전에 결정적이다.

참발 강에서 새끼들을 싣고 헤엄치는 수컷 가비알

보전과 사진이 만나는 지점

무케르지의 사진은 단지 기록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관심을 보전의 현장으로 이끈다. 그의 인내윤리적 접근은 야생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고도 탁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사진은 올해의 야생 사진가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자연의 섬세한 균형과 인간의 책임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이처럼 희귀한 순간은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조용히 일깨운다.”

사람들은 이 이미지를 통해 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의 연결과 진화의 무대임을 다시 깨닫는다. 한 장의 사진정책, 교육, 행동을 촉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지역 및 국제 보전 단체에 정기 후원하여 가비알 연구와 서식지 복원을 지원한다.
  •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과 하천 정화 활동에 참여해 오염원을 차단한다.
  • 책임 있는 생태관광을 선택하고 야생동물거리 두기 원칙을 지켜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 검증된 정보를 공유하고 허위 주장을 경계해 보전 담론신뢰성을 지킨다.

마지막으로 남는 장면

아버지의 위로 모여든 100마리의 새끼는 자연이 가진 포용과 생존의 전략을 극적으로 상징한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보전이 곧 연대이며, 작은 변화가 결국 거대한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오늘의 한 사진이 내일의 행동을 낳고, 그 행동이 사라져 가는 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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