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강에서 포착된 희귀한 장면
인도의 갠지스 강는 오래된 신성성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극도로 위기에 놓인 가비알(가리알)의 중요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야생 사진가 드리티만 무케르지는 여러 주에 걸친 인내 끝에 이 고대 파충류의 삶을 가까이에서 기록했다. 그의 렌즈는 강의 아침 안개와 물살 사이를 유영하는 한 수컷 가비알의 등을 가득 메운 100마리의 새끼들을 생생히 담아냈다.
이 사진은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관찰과 깊은 존중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서식지 파괴와 밀렵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순간은, 자연의 회복력과 종의 적응을 강렬하게 증명한다.
아버지 등에 탄 100마리 새끼의 의미
사진 속 수컷 가비알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지배적인 개체로 보이며, 등에 올라탄 수십 마리의 새끼를 강한 물살에서 안전하게 지켜 준다. 이 독특한 수송 행동은 새끼들이 포식자와 급류를 피하며 온도 조절을 돕는 중요한 전략이다. 다른 악어류에서 드문 이러한 부성 보호는 가비알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한 마리 부성체의 등 위에 모여 있는 새끼들은 서로 체온을 나누며 휴식하고, 필요할 때 즉시 피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얻는다. 이처럼 협력적이고 정교한 돌봄은 가비알의 생태가 얼마나 특화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가비알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
가비알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기존의 편견을 깨는 상징이다. 많은 악어류가 산란 후 새끼를 자립하게 두는 반면, 가비알은 집단 번식기 동안 적극적인 돌봄을 수행한다. 야생에는 성체 650마리 미만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한 번의 번식기가 전체 개체군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가비알의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참발 강(Chambal River) 역시 오염, 모래 채취, 어업 압력으로 큰 위협을 받는다. 이런 환경 스트레스 속에서 한 마리 새끼라도 더 자라 성체가 되는 일은 종 보전에 결정적이다.
보전과 사진이 만나는 지점
무케르지의 사진은 단지 기록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과 관심을 보전의 현장으로 이끈다. 그의 인내와 윤리적 접근은 야생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고도 탁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사진은 올해의 야생 사진가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자연의 섬세한 균형과 인간의 책임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이처럼 희귀한 순간은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조용히 일깨운다.”
사람들은 이 이미지를 통해 강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의 연결과 진화의 무대임을 다시 깨닫는다. 한 장의 사진이 정책, 교육, 행동을 촉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지역 및 국제 보전 단체에 정기 후원하여 가비알 연구와 서식지 복원을 지원한다.
-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강과 하천 정화 활동에 참여해 오염원을 차단한다.
- 책임 있는 생태관광을 선택하고 야생동물의 거리 두기 원칙을 지켜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 검증된 정보를 공유하고 허위 주장을 경계해 보전 담론의 신뢰성을 지킨다.
마지막으로 남는 장면
아버지의 등 위로 모여든 100마리의 새끼는 자연이 가진 포용과 생존의 전략을 극적으로 상징한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보전이 곧 연대이며, 작은 변화가 결국 거대한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오늘의 한 사진이 내일의 행동을 낳고, 그 행동이 사라져 가는 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