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다면 어둠도 필히 존재하듯이, 우리가 사는 도시에도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개발을 통해 죽어가는 지역을 살리고 경제 부흥 효과를 누리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발전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토박이 지역 주민들을 내몰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 책은 그간 젠트리피케이션을 두고 전문가들이 갑론을박하던 논쟁이 아닌, 이를 직접 겪고 있는 일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책 속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바라보는 입장이 서로 다른 20명이 등장한다. 자신의 땅을 빼앗긴 울분을 토해내는 세입자부터 도시가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고 돈을 벌어들이려면 불가피한 현상이라 말하는 부동산업자와 건설업자까지 세세한 이야기를 담았다.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과정, 결과를 쉽게 풀어내며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이 책은 미국의 선례들을 참고삼아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