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도시는 이미 팽창할 데로 팽창된 상태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서울 인근의 몇몇 도시를 제외하면, 촌락은 물론 지방의 거점도시들마저도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지 않은가. 그야말로 성장은 고사하고 쇠퇴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처럼 지속적이고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음에도 대부분의 도시는 올바른 대응책을 내지 못하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받아들일 준비조차 못 하고 있다.
저자는 도시의 축소와 쇠퇴를 당당히 마주한 채 장렬히 싸우는, 때로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일본의 15개 축소도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시가 축소되는 이유를 짚어보고, 지혜롭게 쇠퇴하기, 보다 작게 성장하기를 통해 도시의 생명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한다.
이 책이 도시축소라는 이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나아가 도시정책의 발상에도 전환점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