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인기 있는 일부 화장품에는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2025년 10월 06일

매일 쓰는 제품이지만, 성분표를 끝까지 읽어본 적은 드물다. 최근 전문가들은 일부 인기 라인에 특정 화학물질이 소량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짚으며, 소비자 스스로의 점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분의 위험성함량과 노출 빈도에 달려 있다”는 조언처럼, 과도한 불안 대신 정보 기반의 선택이 필요하다.

왜 이런 이슈가 불거졌나

K-뷰티는 혁신성과 빠른 제품화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연구가 축적되면서, 특정 계열 물질의 지속성이나 피부 민감성 유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커졌다. “라벨을 읽는 습관만으로도 절반은 해결된다”는 말처럼, 기본적인 확인이 큰 차이를 만든다.

주요 성분 체크포인트

  • 불소계 PFAS처럼 지속성이 큰 성분은 제품의 내수성을 높이지만 환경 잔류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 파라벤류, 페녹시에탄올 등 방부제는 미생물 증식을 막지만, 용도별 허용 농도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 벤조페논-3 등 일부 자외선 흡수제는 특정 민감 피부에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대체 필터를 고려할 수 있다.
  • PPD 같은 염모 성분은 색 발현에 효율적이지만 접촉성 피부염 이력이 있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테고리별 비교

아래 표는 대표 카테고리에서 자주 언급되는 성분과 국내외 동향, 대체 옵션을 간단히 정리했다. 구체 제품의 안전성은 배합 농도와 개인 민감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카테고리 잠재 이슈 성분(예) 규제/동향(요약) 대체/선택 포인트 소비자 팁
립 제품 PFAS, 합성향 알레르겐 일부 지역 제한 논의, 국내는 용도별 관리 무불소, 무향 또는 저자극 향 성분표에 “fluoro-” 접두사 확인
마스카라/라이너 카본블랙, 파라벤류 허용범위 내 사용 관리 식물성 색소, 저자극 방부 시스템 점막 가까운 사용 시 자극 여부 체크
선크림 벤조페논-3, 옥티녹세이트 국가별 기준 상이, 라벨 표시 강화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기반 SPF/PA와 백탁·사용감 균형
헤어 염색제 PPD, 레조르시놀 경고문구 및 농도 제한 PPD-free, 톤업 마스크 48시간 패치테스트 권장
스킨/토너 MI/MCI 방부제 용도별 사용 제한 강화 추세 멀티방부 블렌드, 무향 민감피부는 향료·색소 최소화

“표시는 약속이다. 제조사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하라”는 업계의 권고도 잊지 말자.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선택

가장 현실적인 전략은 ‘회피’가 아닌 최적화다. 즉, 사용 빈도, 도포 부위, 세정 습관을 조정해 노출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워터프루프 포뮬러는 행사 때만 선택, 일상에서는 세정이 쉬운 대안을 쓰는 식이다.

또한 브랜드의 투명성을 평가하자. 전성분 공개, 원료 출처, 시험 자료의 유무는 신뢰의 단서다. 독립 시험기관의 검증이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확인하면 리스크 평가에 도움이 된다.

업계와 규제의 움직임

국내외 규제기관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품목별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한다. 한국 식약처의 허용기준과 국제 협의체의 조화가 병행되며, 기업들도 대체 포뮬러와 친환경 포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규제는 최소선이고, 브랜드는 종종 그보다 앞서간다”는 관측처럼, 시장은 점진적 개선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명한 구매를 위한 짧은 체크리스트

  • 첫 구매 전 24~48시간 패치테스트를 하고, 트러블 기록을 남긴다.
  • 전성분에서 향료, 색소, 방부제 유형을 확인하고, 내 피부 이력과 대조한다.
  • 카테고리별로 데일리·스페셜 루틴을 분리해 총 노출량을 줄인다.
  • 워터프루프 사용 시 이중 세안을 하고, 마찰 자극을 최소화한다.
  • 공신력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제조사 시험자료로 교차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성분의 유해성은 ‘존재’ 자체보다 사용 맥락에서 결정된다. 개인의 피부 상태, 제품의 농도, 사용 기간이 맞물려 실제 영향을 만든다. 불안에 기반한 회피가 아닌, 정보에 기반한 선택이 당신의 피부와 환경을 함께 지킨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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