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이미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한 해 수백만 명이 찾으며, 해변과 오름, 올레길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때가 많다. 그러나 그 바로 앞바다에는 여전히 관광객의 발길이 드문 화산섬이 존재한다.
이 작은 섬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푸른 숲, 그리고 고요한 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직 대중관광의 물결에서 벗어나 있다.
“여기는 제주 본섬과는 전혀 다른 시간의 흐름이 있어요.
관광지라기보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죠,”
라고 섬 주민 김현숙(63)은 말했다.
왜 이 섬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까?
제주 본섬과 달리 이 화산섬은 교통 편의성이 떨어지고, 숙박 시설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조건이 대규모 관광개발을 막아낸 방패가 되었다.
소규모 배편으로만 접근 가능하며, 하루 방문객 수가 제한되어 있어 섬 고유의 자연과 마을 풍경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이곳은 대중관광 대신 느린 여행, 생태 체험, 문화 교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
다른 유명 관광지와 달리, 이 화산섬에서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 🌋 화산 절벽 트레킹 – 붉은 현무암 절벽을 따라 걷다 보면 태고의 지질학적 흔적이 드러난다.
- 🐟 전통 어촌 체험 – 작은 항구 마을에서 주민과 함께 낚시, 해산물 손질을 체험할 수 있다.
- 🌿 원시림 산책 – 외래종이 거의 없는 숲에서 희귀 자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 🛶 조용한 바다 카약 – 맑은 바다 위를 따라 노를 저으며 절벽과 동굴을 가까이서 탐험할 수 있다.
- 🏠 게스트하우스 민박 – 호텔 대신 주민이 운영하는 소박한 숙소에서 현지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관광객이 적다 보니 자연과 마을이 아직 숨을 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라고 생태여행 가이드 박재훈(41)은 강조했다.
제주 본섬 vs 화산섬
특징 | 제주 본섬 | 외딴 화산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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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 | 연간 약 1,500만 명 이상 | 하루 200~300명 제한 |
교통 접근성 | 공항, 고속도로, 버스 등 편리 | 소형 배편만 이용 가능 |
숙박 시설 | 대형 호텔, 리조트, 펜션 다양 | 게스트하우스, 민박 위주 |
자연 보존 상태 | 개발로 인한 훼손 사례 증가 | 원시림과 해안선 대부분 보존 |
여행 스타일 | 빠른 관광, 쇼핑, 액티비티 중심 | 느린 여행, 생태체험, 마을 교류 중심 |
표에서 보듯, 본섬은 이미 세계적 관광 허브로 자리 잡았지만, 이 작은 화산섬은 여전히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최근 들어 일부 투자자와 개발업자들이 이 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민과 환경단체는 관광객 제한 정책을 유지하고 생태관광만 허용하자는 입장을 고수한다.
전문가들은 이 섬이 “제주의 마지막 원형”이라고 부르며,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