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곧 마트에서 화장지가 사라질 수도 있나? 전문가들의 초비상 경고

2025년 11월 23일

슈퍼마켓 진열대가 비는 진짜 이유

지난 몇 년간 화장지 사재기 장면이 반복되었듯, 오늘의 진열대가 내일 텅 비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전문가들은 수요 급증, 공급망 교란, 가격 변동성이 겹치며 지속적 부족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국가는 물류 차질, 에너지 비용, 원자재 리스크가 맞물려 유통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환경 비용과 원자재 압박

화장지편리함 뒤에 산림 훼손, 물 사용, 에너지 소모라는 비용을 남긴다. 특히 부드러운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신섬유 비중이 높아 단가탄소 발자국이 함께 뛴다. 재생지 비율을 높이려는 시도는 있으나, 촉감강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정은 아직 제약이 크다.

목재 펄프 가격은 기후 재난, 산불, 수자원 부족의 영향으로 출렁이며, 이는 곧 소매가 인상, 프로모션 축소, 재고 관리 강화이어진다. 글로벌 해상 운송항로 차질연료비 상승으로 비용 압박을 키워,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절 빈도를 높인다.

오래된 역사, 새로운 딜레마

종이 위생의 기원은 고대 중국 기록에서 거슬러 올라가고, 현대식 화장지는 19세기 조지프 게이티상품화하면서 대중화되었다. 그러나 21세기 환경 규범, ESG 압력, 소비 인식 변화 속에서, 이 오래된 습관은 새로운 한계직면하고 있다.

건강 우려: PFAS와 보건 리스크

최근 연구진하수 시료에서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 흔적을 확인했고, 일부는 화장지 사용과 연관성시사했다. PFAS는 지속성, 축적성, 잠재 독성으로 우려되며, 호르몬 교란, 암 위험과의 연계성논의되고 있다.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 염증 질환을 가진 소비자에게는 무향, 무형광, 저자극 제품이나 대체 수단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지금의 편의가 내일의 비용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위생과 환경의 균형점을 다시 그려야 한다.”

대안의 부상: 물 기반 청결로의 회귀

많은 지역에서 비데, 샤워 분사, 세정 호스 같은 물 세정은 오랫동안 표준이었다. 남아시아, 중동문화는 물로 씻는 방식위생적이고 지속 가능대안으로 정착시켰다. 최근에는 전기 비데, 온수 세정, 에어 드라이 기능이 더해져 사용성, 위생성,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또한 재사용이 가능한 천 워시클로스, 대나무 펄프 기반의 저탄소 제품, 초저자극 무첨가 라인업 등이 선택지넓힌다. 다만 세탁 관리, 수질 위생, 가정 인프라차이를 고려해 혼합 사용이 현실적인 전환 경로가 된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OMTXfOnfVtI

소비자가 지금 할 수 있는 일

  • 사용량 줄이기: 겹수를 조절하고 필요량만 사용해 버림양비용을 줄인다.
  • 친환경 라벨 확인: FSC 인증, 재생지 비율, 무염소 표백 등을 비교한다.
  • 물 세정 도입: 비데, 포터블 세정기, 핸드 샤워종이 의존도를 낮춘다.
  • 보관 최적화: 대량 사재기 대신 회전 재고를 유지해 품절 공포를 줄인다.
  • 민감 피부 관리: 무향, 무형광, 저첨가 제품이나 물 세정으로 자극을 줄인다.

유통·제조사가 맞닥뜨린 과제

제조사는 섬유 전환, 재활용 공정 혁신, 화학물질 저감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유통사는 수요 예측 고도화, 대체 제품 큐레이션, 소비자 교육으로 공급 안정선택 다양성보장할 필요가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PFAS 규제, 산림 인증 강화, 수자원 관리핵심 축이 될 것이다.

심리와 행동: 사재기의 그림자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공포 심리사재기를 부르고, 사재기는 다시 품절가속한다. 투명한 공지, 구매 한도, 대체 안내 같은 행동 설계패닉을 완화하고 시장 안정돕는다. 가정에서는 공유 캘린더, 정기배송 등으로 필요 시점분산하면 돌발 수요를 낮출 수 있다.

앞으로의 위생은 더 “젖어”질까

향후 화장지완전 대체보다 축소보완경로를 걸을 공산이 크다. 물 기반 청결이 주역, 종이보조재배치되는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이다. 환경 비용, 건강 리스크, 공급망 변동성이 교차하는 지금, 더 깨끗하고, 더 안전하며, 더 지속 가능한 선택은 이미 우리 손들려 있다.

김 지훈

김 지훈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도시에서 경험을 쌓으며 건축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C3KOREA에서는 건축 비평과 인터뷰를 주로 담당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 건축의 맥락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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